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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트로피 품은 박인비, 박세리 이어 한국인 2호 'LPGA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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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트로피 품은 박인비, 박세리 이어 한국인 2호 'LPGA 명예의 전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23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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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6위, 가입에 필요한 포인트 획득…공동 7위 오른 리디아 고, 올해의 선수·상금왕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인비(27·KB금융그룹)에게 크게 기억이 남을 2015년이 끝났다.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한국명 고보경)에게 내줬지만 평균 최소타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어 트로피를 차지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헌액 확정지었다.

박인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 클럽(파72, 6540야드)에서 끝난 2015 LPGA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상금 50만 달러)에서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단독 6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크리스티 커(미국)에 4타 뒤져 있던 박인비는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낚았지만 보기도 한 차례 기록하며 3타를 줄이는데 그쳐 우승 도전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그러나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리디아 고에 한 타 앞서 6위에 오르면서 대회 직전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던 베어 트로피 수상을 확정지었다.

박인비는 베어 트로피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 가입에 필요한 마지막 1점을 따냄으로써 박세리에 이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명예의 전당 포인트는 메이저 대회 우승 2점, 일반 투어 대회 우승 1점, 올해의 선수 또는 베어 트로피 수상에 1점씩 부여한다.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 7차례 우승을 포함해 LPGA에서 17승을 올린데다 지난 2012년 베어 트로피, 2013년 올해의 선수상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 포인트 26점을 확보하고 있었고 이번 베어 트로피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인 27점을 채웠다.

올해 아홉 번쨰 시즌을 보낸 박인비는 내년에도 LPGA에서 활약할 경우 명예의 전당 가입을 최종 확정짓게 된다. LPGA 명예의 전당 가입의 또 다른 조건은 LPGA 경력이 10년 이상이어야만 한다.

그러나 아직 박인비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가입은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 2013년까지는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가입됐지만 지난해부터 일반 투어 대회 15승, 메이저 대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 가운데 40세 이상 또는 은퇴 5년이 지난 선수를 대상으로 심사위원회 투표를 거쳐야만 한다.

하지만 박인비가 이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기 때문에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비가 명예의 전당 가입에 필요한 마지막 점수를 쌓았지만 올해의 영광은 리디아 고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에서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호주 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 양희영(26· PNS)과 함께 공동 7위에 오른 리디아 고는 4만2385달러의 상금을 획득, 올해 자신의 총상금을 280만802달러로 늘려 박인비(263만11달러)를 제치고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리디아 고는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280점을 받아 박인비(278점)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확정지으면서 LPGA 데뷔 2년 만에 세계 여자그린 최고 자리에 올라섰다. 또 리디아 고는 지난 시즌에 이어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2년 연속 CME 글로브 레이스 1위에 올라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를 챙겼다.

'장타 소녀' 장하나(23·비씨카드)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커에 1타 뒤진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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