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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서울 D-1] '태풍전야' 계체량, 100% 컨디션으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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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서울 D-1] '태풍전야' 계체량, 100% 컨디션으로 맞붙는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27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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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수 무난하게 통과…특별한 갈등 스토리 없어 화기애애한 분위기 진행

[올림픽공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특별한 갈등 스토리가 없기 때문인지 계체량 행사는 충돌 없이 오히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일부 선수들이 도발 행위를 하긴 했지만 상대방 선수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었기에 자신감의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벌어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를 하루 앞두고 출전 선수 22명의 계체량 행사가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출전 선수를 비롯해 UFC 옥타곤걸로 활약할 유승옥과 아리아니 셀레스티 등도 함께 해 열기를 더했다.

모든 선수들은 자신들의 체급에 맞는 기준 체중을 모두 통과하며 최상의 컨디션임을 알렸다. 같은 장소에서 28일 벌어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에서 100% 몸 상태로 상대 선수와 격돌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이다.

▲ [올림픽공원=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벤슨 헨더슨(왼쪽)과 조지 마스비달이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계체량 행사에서 서로를 마주 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전 선수들은 이미 1주일 전부터 한국에 도착, 몸을 만들고 체중을 관리하며 경기에 대비해왔다.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서울에 마련된 자신의 숙소에서 머물면서 훈련과 사우나를 병행하면서 마지막 남은 기간 동안 컨디션과 체중 관리를 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그러나 특별하게 체중 관리를 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었다. 바로 웰터급 메인 이벤터로 나서는 벤슨 헨더슨과 추성훈이다. 헨더슨은 원래 라이트급에서 뛰지만 원래 체중을 유지하며 경기에 뛰기 위해 웰터급과 병행하고 있다. 라이트급 경기를 뛸 때는 체중 감량에 들어가지만 웰터급에서는 자신의 원래 체중을 지킨다.

또 추성훈 역시 매일 훈련하면서 체중을 평소에 관리하고 있다. 오히려 계체량 행사 전날 저녁으로 삼계탕을 먹으며 단백질을 섭취했다.

계체량 행사의 꽃은 맞대결을 벌이는 선수들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이다. UFC는 간혹 흥행을 위해 선수들의 갈등 스토리를 만들며 극도의 긴장감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타이틀 매치가 없는데다 세계적인 강호로 꼽히는 선수들이 대거 제외돼 긴장이 약간 감소했다.

▲ [올림픽공원=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김동현(왼쪽)과 도미닉 워터스가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계체량 행사에서 서로를 마주 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행사장에 모인 팬들의 환호성이 울려펴졌지만 선수들은 서로를 도발하기보다 환하게 웃는 낯으로 주먹을 교환하는 포즈를 취한 뒤 악수를 청하며 대회 당일 선전을 다짐했다. 다만 최두호와 맞붙는 샘 시실리아는 계체량 통과가 확정된 뒤 목을 긋는 행위로 팬들에게 어필하기도 했다.

메인 이벤터로 가장 마지막에 나선 조지 마스비달과 헨더슨 역시 계체량 통과를 한 뒤 충돌 없이 포즈를 취한 뒤 악수를 나눴다. 마스비달은 "상대가 김동현에서 헨더슨으로 바뀌긴 했지만 평소에 훈련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상대가 누구이건 상관없다"며 "헨더슨이 잘하는 기술은 오히려 내가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 메인 이벤터로 올라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헨더슨도 "한국계 파이터로서 서울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너무나 기쁘다"며 "언젠가 다시 챔피언 벨트를 차지할 것이고 이번 경기는 그 과정에 있다. 웰터급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이번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는 2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최두호와 시실리아의 경기를 비롯해 추성훈과 알베르토 미나, 김동현과 도미닉 워터스, 헨더슨과 마스비달의 경기가 메인 카드로 치러진다.

▲ [올림픽공원=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추성훈이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계체량 행사에서 기준 체중을 너끈히 통과한 뒤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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