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실낱' 16강 경우의 수는 하나, 벨기에전 대승뿐
상태바
'실낱' 16강 경우의 수는 하나, 벨기에전 대승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6.23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제리전 대량실점으로 골득실 불리…러시아, 알제리전 한골 차 승리 바라야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알제리전 완패로 한국의 16강 진출이 사실상 힘겨워졌다. 물론 아직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16강에 가기 위한 길은 단 하나뿐이다. 바로 벨기에에 크게 이기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벌어진 알제리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2-4로 완패하며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승점 3을 따냈어야 하는 경기에서 오히려 진 것도 그렇지만 비겼어도 조금이나마 16강 가는 길이 수월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알제리에 한 골 차로만 졌어도 조금 나았을 수 있다.

그러나 두 골차 패배로 대표팀이 16강으로 나갈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벨기에전 대승밖에 없다.

벨기에전에서 대승을 거둔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16강에 나가는 것은 아니다. 자력 진출의 길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알제리와 러시아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만약 알제리가 러시아를 꺾는다면 16강은 무조건 탈락이다.

하지만 알제리가 러시아와 비기거나 러시아가 알제리를 꺾어준다면 약간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만약 알제리가 러시아와 비겼을 경우 한국과 알제리는 나란히 1승1무1패, 승점 4가 된다. 이 경우 알제리의 골득실은 +1이기 때문에 현재 골득실이 -2인 한국으로서는 벨기에전에서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한다. 3골차인 경우에는 다득점을 따져봐야 하고 4골차 이상인 경우는 무조건 진출이다.

다만 한국이 역대 월드컵에서 3골을 넣은 것은 단 한차례도 없다.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만약 러시아가 알제리를 꺾어 한국과 1승1무1패가 된다고 한다면 역시 골득실에 문제가 된다. 현재 러시아가 -1, 한국이 -2이기 때문에 러시아가 한 골 차로 이길 경우 한국은 두 골 차로 이겨야 한다. 이 정도는 가능성이 있다.

역대 월드컵 전적에서 한국은 벨기에를 상대로 1무1패에 그쳤다. 벨기에는 조직력이 완벽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분명 러시아, 알제리보다는 훨씬 강한 상대다. 그렇기에 16강 진출은 알제리전 패배로 사실상 힘들어졌다고 봐야 한다.

만약 한국이 16강에 나가게 된다면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서독이 헝가리와 결승전에서 3-2로 대역전승을 거뒀던 '베른의 기적' 못지 않은 '상파울루의 기적'이 될 것이다. 한국 축구 팬들은 오는 27일 상파울루에서 그 기적을 바라고 있다.

■ 2014 FIFA 월드컵 H조 중간순위(23일 현재)

순위

팀명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벨기에

6

2

0

0

3

1

+2

2

알제리

3

1

0

1

5

4

+1

3

러시아

1

0

1

1

1

2

-1

4

대한민국

1

0

1

1

3

5

-2

※ 굵은 글씨는 16강 진출 확정.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