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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처리포트 "한국, 스스로 비난할 수밖에 없는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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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처리포트 "한국, 스스로 비난할 수밖에 없는 패배"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23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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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웹진, 6가지 한국 문제점 지적

[스포츠Q 홍현석 기자] 미국의 한 스포츠 언론이 알제리전 패배에서 느낄 수 있었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문제점과 보강해야 될 점을 지적했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에서 전반에만 무려 3골이나 내주면서 2-4로 패배했다.

경기 후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는 “한국-알제리전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6가지 것들”이라는 칼럼리스트 단 셰리던의 칼럼을 게재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세트피스에서 약점을 보여줬던 한국이 이날 경기에서도 같은 약점을 드러냈다”며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이란 다음으로 많은 세트피스 실점을 한 팀이 바로 한국이다”라고 패인을 세트피스 대응 부족에서 찾았다.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7실점 중 무려 3실점이 세트피스로 발생했고 홍명보 감독이 맡은 이후에는 3경기 연속 세트피스로 실점했다.

또한 블리처리포트는 골키퍼 정성룡(29·수원)의 플레이를 지적했다. 정성룡은 이날 전반 28분 알제리 수비수 라피크 할리시(28·코임브라)의 헤딩골 장면에서 볼을 걷어내려 나오는 타이밍이 늦었다. 할리시를 막아야 되는 중아수비수 김영권(25·광저우 에버그란데)과의 소통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이어 “빠른 알제리의 공격진에 한국이 흔들렸다”며 “알제리는 이번 경기에서 수비적인 운영보다는 공격적인 운영으로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승부가 갈린 전반전에서 알제리는 12번의 슛 중 3개를 골로 만들었고 한국은 단 한 번의 슛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블리처리포트는 1차전에 비해 2차전에는 5명의 새로운 선수를 투입했던 알제리의 바히드 할리호지치(62) 감독의 과감한 전술 변경을 칭찬했다. 이날 골을 넣은 4명 중 3명이 1차전에서 선발 출장하지 않았던 선수들이다.

반면 1차전과 변함없는 선발 베스트 11을 기용한 홍명보 감독의 전술에 대해서는 “이미 알제리가 한국의 전술을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잘 대처했다. 특히 뒷공간을 활용하는 작전은 경기의 키포인트였다”며 알제리의 과감한 전술 변화를 높게 평가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알제리는 32년간의 월드컵 무승을 깨기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반면에 한국은 다소 승리에 대한 배고픔이 없는 듯 보였다”고 전하며 “오늘 한국은 스스로 비난할 수밖에 없는 경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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