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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얻은 전인지의 무한긍정, 플라잉 덤보 LPGA로 비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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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얻은 전인지의 무한긍정, 플라잉 덤보 LPGA로 비상한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2.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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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개국 메이저 퀸에 KLPGA 4관왕…"18홀 내내 굿샷만 할 수 없어, 실수는 쿨하게"

[스포츠Q(큐) 김지법 기자] '플라잉 덤보'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올 시즌 한미일 3개국 메이저 퀸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석권할 수 있었던 것은 실수도 쿨하게 넘기는 무한긍정의 힘이 있었다.

전인지는 1일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15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여자프로골프 부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올 시즌 여자프로골프 선수 가운데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김세영(22·미래에셋)이 LPGA 신인상을 받으며 대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전인지의 기록은 특별하다.

KLPGA와 LPGA,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 시즌 한미일 3개국 메이저 퀸이라는 진기록을 낳았다.

또 전인지는 올 시즌 KLPGA 부문별 순위에서 대상 포인트, 상금, 평균 최소타 1위에 올랐다. KLPGA 20개 대회에 출전한 전인지는 삼천리 투게더 오픈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석권, 5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눈부신 활약에는 깨달음이 있었다. 전인지 "몇 년 전부터 골프를 대하는 것이 달라졌다. 최근에는 골프가 더 재미있어졌다"며 "골프는 인생과도 같다는 말을 전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골프를 하는 것과 우울하고 실망하면서 경기를 뛰는 것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며 "마음가짐이 달라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이렇게 큰 상까지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7월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면서 내년 LPGA 시드까지 따냈다. 전인지는 4년 만에 KLPGA에서 LPGA로 활동무대를 옮기게 된다.

전인지는 "인생과 마찬가지로 골프로 뜻대로 되지 않는다. 18홀 경기 내내 굿샷만 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실수는 쿨 하게 넘겨야 한다며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활하려고 한다.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자신의 무한긍정 에너지가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음을 설명했다.

▲ [스포츠Q(큐) 김지법 기자] 전인지가 1일 2015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올해의 여자프로골프 선수에 선정된 뒤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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