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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전설' 파울러 "수아레스 변호할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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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전설' 파울러 "수아레스 변호할 필요없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6.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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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명예 더럽혔다, 팀 떠난다 해도 놀랍지 않아" 맹비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우루과이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에게 우군은 우루과이 사람들 밖에 없는 듯 하다. 세번째 물어뜯기 사건에 대해 소속팀 리버풀의 대선배마저 등을 돌렸다.

리버풀의 전설인 로비 파울러(39)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과 인터뷰에서 수아레스가 상대 선수를 깨문 것은 어떤 이유로도 변호할 수 없으며 변호할 필요가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이미 수아레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FIFA 주관 공식경기 및 A매치 9경기 출전 금지와 함께 4개월동안 각종 축구 관련 행위 금지, 경기장 출입 금지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

파울러는 "수아레스의 행동을 도저히 변호할 수 없을 것이다. 수아레스는 리버풀의 이름을 더럽혔다"며 "수아레스가 리버풀을 떠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 수아레스는 그라운드에만 서면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 그가 한 행동을 결코 눈감아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파울러는 "지난해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를 물었을 때 그를 변호해준 것은 옳지 못했다. 정신치료를 받게 했어야 했다"고 당시 리버풀의 조치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파울러는 이후 리즈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뛰며 모두 163골을 넣어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다득점 6위에 올라있는 리버풀의 전설이다.

1981년 유러피언컵 당시 리버풀의 주장으로 활약했던 필 톰슨(50) 역시 수아레스에 대한 비난의 각을 세웠다.

톰슨은 "수아레스의 말도 안되는 행동은 브랜든 로저스 감독과 존 헨리 구단주, 리버풀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발로 걷어 차버린 행위"라며 "모든 사람들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는 국제 경기에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수치스럽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폴 스콜스도 "수아레스는 리버풀과 우루과이, 자신의 가족을 부끄럽게 했다"며 "남은 월드컵 경기 출장 정지로도 부족하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은 수아레스를 뛰어난 축구 실력이 아닌 단지 깨무는 사람으로만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자인 앤디 머리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정말 괴상한 일이 벌어졌다. 같은 일을 세번이나 저질렀다는 것은 수아레스가 자신의 행위가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통탄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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