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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울보' 손흥민,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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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울보' 손흥민,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27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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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월드컵 두세차례 출전 가능…내년 아시안컵 정상도 노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국축구의 희망’으로 거듭난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이 서러운 눈물을 보였다.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한국은 27일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후반 32분 얀 페르통언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벨기에에 0-1로 패해 1무2패를 기록,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취재진들과 인터뷰에서 조기 탈락의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4년마다 한 번 열리는 대회를 오랫동안 준비했다"며 “뒷받침해준 형들에게 고맙고 감독님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상기된 표정으로 “상당히 아쉽다. 형들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막내로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28분 지동원과 교체되며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을 마쳤다.

▲ 손흥민(왼쪽)이 27일 벨기에전 패배 후 서럽게 울고 있다. 한국영이 대표팀 막내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손흥민은 알제리전에서 큰 감동을 안겨줬다.

0-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5분 왼발슛으로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을 만들며 추격을 이끌었다. 그는 월드컵 득점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에서 중요하다”면서도 "팀 성적이 안 좋았고 개인적으로도 기대한 것보다 안 좋아서 실망했다”며 기쁨보다는 아쉬움을 앞세웠다.

팬들은 손흥민의 골보다는 악착같은 모습에 더 큰 박수를 보냈다. 경기 막판 손흥민은 트래핑 실수로 기회를 놓치자 한스럽게 그라운드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투지를 불태웠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새벽에 응원을 해주셨는데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브라질에 와서 국민들에게 승리라는 선물을 못 드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전체적인 면에서 진 것은 팀 전체가 잘못했기 때문에 진 것이다. 우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봤다"며 "강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개인훈련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이번 대회를 토대로 발전할 것임을 다짐했다.

손흥민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향후 두세차례의 월드컵 출전도 가능하다. 그는 "4년이라는 시간을 또 기다려야 한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열심히 해서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착실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러시아전부터 벨기에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했다. 이제 손흥민 없는 대표팀은 상상할 수 없다. 그는 “어린 선수인 만큼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멋있는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가능성은 반반이다. 아시안게임은 공식 A매치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소속팀인 레버쿠젠에서 그를 보내줄지가 미지수다.

하지만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손흥민이 노리는 또 다른 대회다. 한국 축구는 눈물을 흘리며 실패를 돌아볼 줄 아는 ‘에이스’를 앞세워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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