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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K리거' 진가 보여준 김신욱의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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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K리거' 진가 보여준 김신욱의 투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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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6일, 성남 상대로 K리그 일정 소화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무기력한 경기로 초라한 성적을 남겼지만 키 큰 전방 공격수만큼은 눈에 띄었다. 김신욱(26·울산 현대)은 '아시아 최고의 리그' K리그의 힘을 보여줬다.

한국은 27일 상파울루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32분 얀 페르통언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이날 선발 최전방 공격수는 박주영이 아닌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후반 21분 김보경과 교체될 때까지 활약하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김신욱은 신장을 앞세워 공중볼을 따냈고 혼전 상황이 오면 거침없이 몸을 날려 볼을 쟁취했다.

▲ 김신욱(가운데)이 공중볼을 쟁취하기 위해 뜰 때마다 벨기에 수비수들은 2~3명씩 달라붙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스에 따르면 김신욱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감독님께서 유럽 선수들은 중앙 수비가 탄탄한 반면 측면이 약하다고 말씀해주셨다”며 “많이 움직이며 사이드를 공략했고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신욱은 2~3명의 수비수를 달고 다니며 구자철, 이청용, 손흥민이 침투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줬다. 벨기에 수비수 다니엘 판바위턴과 니콜라스 롬바르츠는 196cm의 김신욱을 틀어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전반 45분에는 끈질기게 볼을 따내려 하다 오른 발목을 밟히며 벨기에 미드필더 스테번 드푸르의 퇴장까지 끌어냈다. 벨기에 선수들이 한국의 장신 공격수를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이 여실히 보인 장면이었다.

김신욱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모두 세계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며 “나라를 대표한다는 간절함까지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경험했던 그 어느 대회보다 매 경기가 더 힘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의 활약은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지 못한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처럼 화려하진 않았다. 박주영과 마찬가지로 슛을 하나도 날려보지 못한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다.

▲ 27일 벨기에전에서 김신욱이 니콜라스 롬바르츠(왼쪽)의 파울을 받고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그러나 한국의 공격은 답답했던 지난 2경기와는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유럽파 선수들이 없으면 큰일날 것만 같던 대표팀 공격은 ‘명품 K리거’ 김신욱이 선발로 나서 중심을 잡자 훨씬 매끄러워졌다.

이제 김신욱은 월드컵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소속팀 울산의 선봉에 선다. 현재 5골로 김승대(포항·6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신욱은 득점왕에 도전한다. 5위에 자리한 울산의 순위도 끌어올려야 한다.

월드컵이란 값진 경험을 등에 업은 김신욱은 브라질에서 좋은 활약을 한 오른쪽 풀백 이용과 골키퍼 김승규와 함께 다음달 6일 성남 FC를 상대로 K리그 최고 공격수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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