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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첫 16강' 광란의 자축으로 사상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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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첫 16강' 광란의 자축으로 사상자 속출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28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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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3명 사상자 발생, 프랑스선 74명 연행되기도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알제리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 달성에 열광한 알제리 축구팬들이 광적인 자축을 벌이다 2명이 숨지고 31명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알제리의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이 확정된 27일 알제리 현지에서 축구팬들이 광적인 축하가 벌어졌다.

특히 젊은이들이 16강 진출에 환호하며 차를 몰고 도로를 질주해 수도 알제 등에서 차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고 가디언지는 알제리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이날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는 야외에 모여 러시아전을 관전하던 팬들이 연기가 자욱해질 때까지 폭죽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 알제리 축구팬들이 27일 H조 3차전서 자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거리에서 환호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알제리의 이번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23일 한국과 H조 2차전에서 알제리가 4-2로 승리하며 1982 스페인 월드컵 이후 34년만에 승리를 거둔 뒤에도 흥분한 알제리 축구팬들이 차를 몰고 도로를 질주해 환호했고 이 과정서 5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또 다른 한 팬은 자택에서 경기를 보던 중 알제리의 두 번째 골이 들어간 순간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알제리인들의 광적인 환호는 자국에서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알제리 이민자가 가장 많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는 16강 진출에 환호하는 알제리 팬들이 차량에 올라가 국기를 흔드는 등 과격한 축하연을 벌이다 7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27일 알제리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알제리 이민자들이 국기를 들고 폭죽을 터트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알제리는 1982년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뒤 32년 동안 한 번도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이 때문인지 팬들은 과격할 정도로 열광적인 축구사랑을 보내고 있다.

자국에서 1일 열린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는 에사이드 벨칼렘(25·왓포드)의 선취골이 터지자 팬들이 폭죽세례를 터트렸고 한 남성관중은 관중석에서 불을 질러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지난해에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도중 총 12명이 사망하고 240명이 부상당했을 정도였다.

알제리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27일 알제리 압델라지즈 부트플리카(77) 대통령도 “훌륭한 조별리그 통과였다”며 놀라움을 전했다. 이어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16강 진출은 알제리의 모든 시민들과 무슬림에 자부심을 심어줬다. 또한 이번 성과는 알제리를 넘어 아랍과 아프리카의 자랑이다”고 알제리 축구대표팀을 칭찬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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