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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모로즈 30점 폭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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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모로즈 30점 폭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또 잡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13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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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트 내준 뒤 내리 세 세트 따내며 3-1 역전승…올 시즌 현대캐피탈 맞대결 3전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인천 대한항공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모로즈의 '괴물 탄생'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1, 2라운드에서 모두 졌던 천안 현대캐피탈은 모로즈의 데뷔전에서 또 다시 패배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모로즈(30득점)와 김학민(23득점), 정지석(11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오레올(17득점), 문성민(16득점), 최민호(10득점)로 맞선 현대캐피탈에 3-1(19-25 27-25 25-17 25-22)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같은 10승 6패와 승점 30을 기록했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뒤진 3위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여전히 2위를 지켰지만 4위 대전 삼성화재(10승 6패, 승점 29)와 승점차를 벌리지 못해 치열한 중상위권 경쟁을 당분간 벌이게 됐다.

▲ 인천 대한항공이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 2015~2016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 모로즈가 데뷔전에서 30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3-1로 이기고 3위로 뛰어올랐다. [사진=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대한항공은 첫 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이겨낸 것이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모로즈의 서브가 바깥으로 나가면서 2세트에서 23-24까지 몰렸지만 정지석의 퀵오픈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25-25 동점에서 김학민이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킨데 이어 오레올의 오픈 공격까지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1, 2세트에 15점을 올렸던 모로즈는 3세트부터 더욱 공격에 불을 뿜기 시작했다. 예열이 됐다는 듯 3세트에서만 후위 공격 3개와 블로킹, 서브 득점을 하나씩 올리며 현대캐피탈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모로즈는 3세트 공격 점유율에서 김학민(31.03%)보다 낮은 24.14%에 그쳤지만 85.71%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로 현대캐피탈을 공략했다. 3세트에는 김학민도 5득점을 기록했다.

모로즈와 김학민, 정지석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을 단 17점으로 묶고 3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모로즈, 김학민의 후위 공격으로 현대캐피탈의 수비를 뚫었다. 22-20에서 김철홍(6득점)의 속공과 모로즈의 오픈공격으로 24-20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모로즈의 공격 실패로 다시 2점차로 쫓겼지만 한선수의 완벽한 세트를 모로즈가 퀵오픈으로 연결시키면서 경기를 끝넀다.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모로즈는 무려 9개의 후위 공격과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득점이 2개가 모자란 기록을 세웠다. 서브 득점만 3점이 됐더라면 데뷔전부터 트리플크라운을 올릴 수도 있었지만 데뷔전에서 6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김학민과 최강 공격력을 발휘한 것만으로도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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