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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스 로드리게스 2골, 콜롬비아 사상 첫 월드컵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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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스 로드리게스 2골, 콜롬비아 사상 첫 월드컵 8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6.29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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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와 남미 라이벌 맞대결서 2-0…브라질과 8강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돌풍이 16강전에서도 이어졌다. 2골을 터뜨린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활약을 앞세워 콜롬비아가 FIFA 월드컵 첫 8강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콜롬비아는 2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우 두 마라카낭에서 벌어진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28분과 후반 5분에 골을 넣은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의 선방 속에 우루과이를 2-0으로 꺾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16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한 콜롬비아는 이로써 월드컵 출전 다섯번째만에 처음으로 8강에 오르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콜롬비아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콜롬비아는 다음달 5일 포르탈레자에서 개최국 브라질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 콜롬비아는 2승 8무 15패로 일방적으로 뒤지고 있지만 2골을 넣으며 5골로 이번 대회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선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4골을 기록 중인 네이마르의 골잡이 대결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남아공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랐던 우루과이는 '핵이빨' 사건으로 브라질 월드컵에서 퇴출된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채 콜롬비아를 넘어서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콜롬비아의 대위업에는 역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있었다. 라다멜 팔카오가 수술 뒤 몸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그 자리를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채우고도 남았다.

조금씩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한 콜롬비아는 전반 28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그림과 같은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우루과이 수비수의 머릴르 맞고 나온 것을 아벨 아길라르가 헤딩으로 앞으로 밀어줬고 이를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가슴으로 한차례 트래핑한 뒤 왼발 터닝슛을 날렸다. 공은 크로스바 밑을 때리고 그래도 골라인을 넘어갔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도 부럽지 않은 콜롬비아의 '신성'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포함해 4경기 연속골로 네이마르, 메시, 토마스 뮐러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선제골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탄 콜롬비아는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유리하게 경기를 지배해갔다. 반면 수아레스가 없어 '노장' 디에고 포를란과 에딘손 카바니를 투톱으로 내세운 우루과이는 전후반 통틀어 16개의 슛을 쐈고 이 가운데 9개가 유효슛이었지만 대부분 콜롬비아 골키퍼 오스피나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콜롬비아는 후반 5분만에 두번째 골을 넣었고 이는 사실상 콜롬비아를 8강으로 이끄는 쐐기골이 됐다.

파블로 아르메로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후안 콰드라도의 머리에 맞았고 이를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우루과이 골문을 열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이번 대회 첫 멀티골과 함께 득점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이와 함께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A매치 10호골까지 함께 기록됐다.

우루과이는 만회골을 위해 부지런히 콜롬비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수아레스가 없는 공격력은 아무런 힘이 없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우루과이는 불필요한 신경전까지 벌이며 자멸하고 말았다.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우루과이는 1950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꺾었던 그 경기장에서 16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그리고 마라카낭 경기장은 콜롬비아의 흥겨운 축제의 장이 됐다.

■ FIFA 월드컵 16강전 전적
콜롬비아 2 (1-0 1-0) 0 우루과이
▲ 득점=하메스 로드리게스(전28, 후5·콜롬비아)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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