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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을 부하처럼' 호날두의 숨겨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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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을 부하처럼' 호날두의 숨겨진 모습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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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호세 전 벤피카 감독, "호날두는 왕같았다. 동료들을 믿지 못했다" 비난

[스포츠Q 이재훈 기자] 포르투갈의 마뉴엘 호세 전 벤피카 감독이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왕 같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프로축구 벤피카와 스포르팅 리스본을 이끈 마뉴엘 호세(68) 전 감독이 포르투갈 현지 TSF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대표팀에서 왕과 같았다”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호세 전 감독은 “호날두는 분명 대단한 선수다. 하지만 그는 말만 하면 실수를 했다”며 “그는 결코 팀을 믿지 못했고 팀원들도 믿지 못해 팀 동료들을 부하처럼 대했다. 확실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날 골닷컴과 인터뷰서도 “포르투갈 대표팀은 우리가 가지지 못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호날두의 팀 동료들은 이에 종속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주장했다.

호세 전 감독은 또한 포르투갈이 월드컵에서 고전한 이유에 대해 추가적으로 실망스러운 체력수준과 브라질의 기후에 적응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호날두는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미국, 가나, 독일과 한 조에 속한 포르투갈이 독일과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를 위한 핵심 선수로 예상됐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독일전서 페페(31·레알 마드리드)의 박치기 같은 돌출행동에다 마지막 가나전에서는 2-1로 승리했음에도 독일과 미국이 무승부를 기록하는 불운에 1승1무1패 승점 4,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호날두도 23일 스페인 스포츠 매체 아스와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은 그저 헛된 망상일 뿐이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존재하지 않으나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절대 우승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나는 왜 우리가 이기지 못하는지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 나는 이기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잘 안된다”며 고민을 나타냈다.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 내내 무릎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1골 1도움으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의 면모를 보이며 분전했다. 그러나 그가 유럽무대를 맹폭하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고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무릎부상으로 두달 가량 공백을 가져야하는 악재도 안았다.

특히 호날두는 27일 가나전 이후 FIFA와 인터뷰서 “우리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으나 모두 넣지 못했다. 조금 모자랐다”며 “다른 경기 결과를 볼 때 선수들이 모든 찬스를 골로 연결했다면 16강도 가능했다.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소용없었다”고 대승이 불가능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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