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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볼티모어행의 3가지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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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볼티모어행의 3가지 핫이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2.14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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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관문,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할 것인가

[스포츠Q 민기홍 기자]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윤석민이 볼티모어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제 윤석민은 조만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단계인 메디컬 테스트를 비롯, 윤석민의 볼티모어행과 관련해 3가지 이슈를 짚어본다.

◆ 메디컬 테스트 통과여부

윤석민은 최종 단계인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둔 상황이다. 정대현(36·롯데)이 지난 2011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총액 320만 달러(34억원)에 계약했으나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며 국내로 유턴한 적이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볼티모어는 2011년 일본인 투수 와다 츠요시(33)를 영입하고 2년간 단 한 경기도 등판시키지 못한 실패 경험이 있어 신체검사간 철저한 검증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 윤석민이 볼티모어와 계약에 합의하고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두고 있다. [사진=MLB데일리디쉬 캡처]

그러나 미국 현지 반응을 살펴볼 때 윤석민의 입단은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스포츠는 "윤석민이 피지컬 테스트를 남겨둔 상황이다. 그의 몸상태는 테스트를 충분히 통과할만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 입단 계약 조건, 마이너 거부권

MLB데일리디쉬의 크리스 코틸로는 14일(한국시간) 윤석민의 보장액이 계약금 67만 달러(7억원) 포함 3년간 557만 달러(59억원)라고 밝혔다. 올시즌 보장된 연봉은 75만 달러다. 윤석민은 3년간 선발등판 수에 따라 최대 1300만 달러(138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 조항이다. 류현진이 한국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점이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3년 총액 1134만 달러(120억원)에 볼티모어와 계약한 대만출신 투수 첸웨인(29)은 이 조항을 보장받지 못했다.

◆ 류현진과 비교하면?

류현진(27·LA 다저스)은 지난해 입단계약 당시 계약금 500만 달러(53억원) 포함 6년에 3600만 달러(382억원)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루키시즌이던 지난해 연봉은 250만 달러(26억5000만원)였다. 한국 무대에서 9년을 뛴 윤석민과 달리 구단의 동의하에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었던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전 소속팀 한화 이글스에 2573만 7737달러(273억원)의 거액을 안겨주기도 했다.

당시에도 역시 마이너리그 강등을 거부할 수 있는 조건이 삽입되었다. 윤석민과 류현진의 협상 대리인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진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윤석민의 계약은 류현진의 3분의 1수준이다. 한국 리그에서 7년 내내 정상급의 실력을 보여줬던 류현진과 달리 선발과 계투를 오가며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던 윤석민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시즌 평균자책점 4.00에 87 2/3이닝밖에 던지지 못한 점은 더 좋은 계약 조건을 끌어오는데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겨울 LA 다저스가 류현진 영입을 위해 포스팅금액 포함 총 6173만 달러(655억원)을 투자한 것을 두고 팬들은 놀라운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1년이 지난 지금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당당히 자리를 잡으며 '다저스가 류현진을 헐값에 영입했다'는 극찬을 들었다.

윤석민도 류현진처럼 '저비용 고효율' 투수가 될 수 있을까? 

일단 발판은 마련됐다. 부상만 없다면 3년간 안정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마운드를 밟을 수 있다. 윤석민이 한국 프로야구를 장악하며 MVP를 수상했던 2011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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