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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의미' 깨닫게 하는 그리스 선수들의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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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의미' 깨닫게 하는 그리스 선수들의 '거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30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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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인센티브 사양하며 "스포츠센터 건립해달라"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보너스는 필요없다. 그 돈을 스포츠센터 건립을 위해 써달라.”

그리스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훈훈한 사연이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기보다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대표선수들의 태도에 세계 축구팬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아일랜드 스포츠언론 더스코어는 30일(한국시간) “그리스 선수들이 월드컵 보너스를 트레이닝 센터에 써달라고 요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스는 이날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코스타리카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 30일 코스타리카전에서 승부차기에서 패한 그리스 선수단이 테오파니스 게카스(가운데)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조별리그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꺾으며 당초 목표였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이 전부였던 그리스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에 버금갈 만큼의 성과를 이룬 만큼 두둑한 인센티브는 당연한 일. 그러나 그리스 선수단은 이를 정중히 사양하며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에게 다음과 같이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는 보너스나 돈을 원하지 않습니다. 단지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뛰었을 뿐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국가대표팀이 보다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스포츠센터를 건립하고 그에 따르는 노력들을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23명의 그리스 선수들은 눈앞에 거액의 실리를 두고도 대의를 택했다. 카메룬과 가나가 대회 전부터 보너스를 두고 자국 협회와 신경전을 벌였던 것과는 참으로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카메룬과 가나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결코 우연이라 볼 수만은 없을 것 같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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