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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GK 엠볼히 "16강 위업은 할릴호지치 감독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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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GK 엠볼히 "16강 위업은 할릴호지치 감독 덕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01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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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패배에도 독일전 최우수선수 선정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감사합니다, 감독님.”

알제리 골키퍼 라이스 엠볼히(28·CSKA 소피아)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알제리는 1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독일을 맞아 잘 싸웠지만 연장 들어 안드레 쉬를레와 메주트 외칠에게 연이어 골을 내주며 1-2 패배, 대회를 마감했다.

엠볼히가 없었더라면 연장 승부는 없었다. 그는 이날 독일이 기록한 22개의 유효슛 중 11개를 몸을 던져 막아냈다. 독일의 파상공세를 단 2골로 막아내며 패한 팀의 선수임에도 이례적으로 경기 최우수선수(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됐다.

그는 경기 직후 FIFA와 인터뷰에서 “감독님께 빚을 졌다. 우리가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전부 할릴호지치 감독 덕이다”라며 “여태껏 팀을 위해 그가 해온 모든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알제리 축구매체 르뷔테르는 지난 23일 한국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지나치게 수비적이었던 벨기에전과 같은 류의 패턴을 지시받을 경우 감독에 불복할 것”이라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전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엠볼히는 “찬스가 몇 차례 있었던 걸 살리지 못해 실망스럽기도 하다”며 대어를 낚지 못한데 대한 약간의 아쉬움도 표현했다. 알제리는 이날 효율적인 수비로 뒷문을 걸어 잠근 후 날카로운 역습으로 독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대회 시작 전까지만 해도 H조의 확실한 1승 제물로 평가받았던 알제리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변화무쌍한 전술을 바탕으로 러시아와 한국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도 우승후보 1순위인 독일을 혼쭐내며 세계 축구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엠볼히는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꼈다. 그는 “강력한 독일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잘 싸웠다”며 “우리가 알제리 축구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큰일을 해냈다”고 자신들이 해낸 업적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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