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33 (금)
'교체카드 적중' 벨기에, 미국 제압 '8강행 막차'
상태바
'교체카드 적중' 벨기에, 미국 제압 '8강행 막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02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브라위너-루카쿠 연장 전반 연달아 골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로멜로 루카쿠 교체 카드가 제대로 먹혀든 벨기에가 연장 혈투 끝에 미국을 제압하고 8강행 막차를 탔다.

벨기에는 2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득점없이 비긴 뒤 연장전 터진 케빈 더브라위너와 루카쿠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벨기에는 2002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밟은 월드컵 무대에서 8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벨기에의 다음 상대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스위스를 잡고 8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다. 오는 6일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전반전은 벨기에가 주도권을 잡았다. 최전방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와 더브라위너를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골을 노렸다. 전반전 9개의 슛을 때리며 골을 노렸지만 팀 하워드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미국도 클린트 뎀프시를 내세워 간간이 역공을 펼쳤지만 소득이 없었다. 전반은 양팀 모두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의 공방은 무위에 그쳤다. 벨기에는 드리스 메르턴스와 케빈 미랄라스가 골문을 두드렸다. 미국은 교체 투입된 크리스 원돌로프스키가 후반 막판 슛을 날려봤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빌모츠 감독은 연장전으로 접어들자 루카쿠를 투입시켰다. 이 전략은 적중했다. 연장 전반 3분 루카쿠는 오른쪽 측면에서 더브라위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더브라위너는 예리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기세를 올린 벨기에는 연장 종료 직전 루카쿠가 왼발슛으로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벼랑 끝에 몰린 미국은 연장 후반 2분 줄리언 그린이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동점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