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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1cm 골대 악령 문신' 몸으로 기억하는 피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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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1cm 골대 악령 문신' 몸으로 기억하는 피니야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02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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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로번도,수아레스도 문신을?"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칠레 공격수 마우리시오 피니야(30·칼리아리)가 브라질전에서 골대를 맞힌 아쉬움을 문신으로 새겨 화제를 낳고 있다.

피니야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브라질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5분 마음 먹고 때린 슛이 골대 우측 상단을 맞고 나왔다. 그리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그는 칠레 첫번째 키커로 나왔지만 또 실패했고 팀은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2일 SNS에 있는 피니야가 골대를 맞힌 장면을 직접 문신으로 새긴 과정을 담은 사진을 통해 피니야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가디언은 “역전 기회를 놓친 피니야가 그의 등허리에 골대를 맞히는 통한의 장면을 새겼다”고 전했다.

문신은 16강전 연장 후반 막판 슛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피니야가 찬 슛을 멍하게 바라보는 줄리우 세자르(35·토론토FC)와 찬 볼이 골대를 부수는 장면으로 새겨졌다.

▲ 칠레 공격수 마우리시오 피니야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브라질과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에서 연장 후반 골대를 때린 자신의 슛을 아쉬워해 그 때의 장면을 문신으로 새기고 있다.[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또한 그 밑에는 “영광으로부터 단 1cm”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당시 살짝만 공이 밑으로 갔으면 하는 안따까움을 표현했다.

이 매체는 또한 “피니야가 유행시킨 이 문화를 '다이빙' 논란으로 힘들어하는 아리언 로번(30·바이에른 뮌헨)과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도 따라하면 어떨까?”라고 언급해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선수들을 비꼬았다.

평소 피니야는 개성있는 문신이나 잘 생긴 얼굴로 많은 축구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 연예 사이트 e온라인에서 조별리그에 출전한 32개국에서 한 명씩 뽑아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잘생긴 축구선수’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5만명 이상이 투표한 가운데 피니야는 결승에서 프랑스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28·아스널)를 만났고 사람들의 선택은 피니야였다.

아쉬운 장면을 문신으로 새겨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피니야의 마음이 진정한 프로다운 마음이 아닐까.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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