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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로 만난 김태용 탕웨이, 올가을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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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로 만난 김태용 탕웨이, 올가을 결혼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7.02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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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2일 중국 여배우 탕웨이(35)와 김태용(45) 감독이 올해 가을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양국에서 축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송희일 감독은 "김태용 감독, 탕웨이랑 결혼한다고. 축하축하",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우리 축하해주자구요", 배우 김의성은 "탕웨이 김태용 결혼! 집들이 가고 싶다", 가수 윤도현은 "김태용 감독님 축하드려요~ 탕웨이 님이 형수님이 되시다니~"며 자신의 트위터에 축하 멘션을 올렸다. 국내 네티즌들도 기사의 댓글과 SNS를 통해 놀라움과 축하의 글들을 남겼다.

중국 누리꾼들 역시 “김태용 감독 탕웨이 결혼 축하해요” “김태용 감독 누군데 탕웨이를” “김태용 감독 우리 탕웨이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10년 영화 '만추'에서 함께 작업한 두 사람은 이듬해 영화가 개봉된 이후에도 좋은 친구로 지내왔다. 한때 열애설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으나 김 감독은 "탕웨이와 친한 건 사실이지만 친한 친구이자 존경하는 배우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탕웨이도 "김태용 감독이 '만추'를 함께 하는 동안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지도해줘 감사하다. 하지만 좋은 친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의 소속사인 영화사 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광고 촬영을 위해 탕웨이가 내한했을 때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랑을 키워오다 부부로 인연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올 가을, 가족과 친지 등 가까운 사람들의 축복 속에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 영화 '만추'에서의 탕웨이

아래는 두 사람이 보내 온 메시지다. “영화를 통해 우리는 알게 되었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되었고 연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남편과 아내가 되려고 합니다. 물론 그 어려운 서로의 모국어를 배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 어려움은 또한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영화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증인이 될 것입니다. 우리를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김태용 감독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독립프로덕션 서울텔레콤 PD를 거쳐 한국영화아카데미(13기)를 졸업했다. 2002년에는 호주 국립영화학교를 졸업했다. 99년 데뷔작인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백상예술대상 신인 감독상, 베르자우베르트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차지했다. 2006년 영화 '가족의 탄생'으로 청룡영화상 감독상, 대종상 시나리오상을 수상했다. '만추'로는 부일영화상 최우수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탕웨이는 중국 중앙희극학원에서 영화감독론을 전공했다. 2004년 미스월드 베이징 선발대회에 예선 5위로 진출했지만,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은 2007년 영화 '색, 계'를 통해서다. 이 영화로 탕웨이는 미국 버라이어티지가 뽑은 '2007년 주목할만한 10대 유망 배우'에 선정됐다. '만추'에서 교도소 수감 7년 만에 특별휴가를 나와 쫓기는 남자 훈(현빈)과 사랑에 빠져드는 애나를 열연해 2011년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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