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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2군서 와신상담, 1군 마운드 소중함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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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2군서 와신상담, 1군 마운드 소중함 깨달았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7.02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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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호투로 62일만에 승리투수…"2군서 캐치볼 통해 제구력 잡는데 노력"

[목동=스포츠Q 이재훈 기자] “화성에 있는 동안 너무나 1군 무대가 그리웠습니다.” 넥센 우완 문성현이 선발승을 거두고 모처럼 웃었다.

문성현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넥센이 8회말 강우콜드로 7-3 승리를 거두면서 문성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문성현과 넥센에게 이번 승리는 의미가 크다.

문성현은 5월 1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62일만에 거둔 승리다. 또 넥센도 5월 30일 LG전에서 하영민이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33일만에 토종 선발투수가 올린 승리여서 의미가 깊다.

이날 문성현은 “사실 올라와서 운이 많이 따랐다. 아무래도 5회초 2연속으로 볼넷을 내준 뒤 1사 1, 2루 승부처에서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은 뒤 자신감이 붙었다”며 “그동안 제구력보다 팔로만 던지는 경향이 있어 오늘 최대한 온 몸을 쓰는 투구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호투 비결을 공개했다.

문성현은 2회초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1사 2루에서 황재균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흔들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문성현은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위기를 잘 넘겼다.

문성현은 “2회초 황재균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지 않는 깊숙한 플라이인 줄 알았다. 완벽한 실투였다”며 “슬라이더가 덜 떨어졌는데 홈런 1개로 끝난게 다행이라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문성현은 5회까지 투구를 소화했다. 사실 투구수가 81개에 불과해 더 던질 수도 있었으나 종아리 근육 통증이 올라와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 [목동=스포츠Q 노민규 기자] 문성현이 2일 목동 롯데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문성현은 이번 승리로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것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문성현은 5월 8일 NC전에서 2이닝 10피안타(3피홈런) 4볼넷 1삼진 12실점(12자책)으로 무너진 이후 22일 한화전에서도 1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 평균 자책점이 9점대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문성현에게 염경엽 감독은 23일 2군으로 내려보낸 뒤 기초부터 다잡게 했다.

문성현은 “2군에서 캐치볼과 런닝,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훈련했다. 캐치볼은 가까운 거리부터 먼 거리를 던지는 방식으로 제구를 잡는데 노력했다”며 “2군에서 최상덕 코치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정신적인 면과 기술적인 면에서 많은 것을 잡아주셨다. 특히 어떻게 던저야 할지를 조언해주셔서 맘 편하게 던지고 올라왔다”고 밝혔다.

문성현은 이날 염경엽 감독에게도 감사함을 표현했다. 2군에서 다잡고 올라오라는 감독의 배려가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1군으로 다시 불러 기회를 준 것과 2군에서 추스릴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너무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으로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선발 로테이션에서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경기마다 책임감 있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 1군 마운드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기에 이를 바탕으로 더 발전된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염경엽 감독도 경기 후 문성현에 대해 “지금까지 잘 준비해서 오늘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직도 나쁜 모습이 보이는데 이 부분은 훈련 통해 고쳤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넥센은 토종 선발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한 고민에 빠져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문성현의 호투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넥센이 다시 상승세를 타는데 문성현이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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