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3:41 (금)
'양키스 입단' 박효준, 높은 계약금과 호평 왜?
상태바
'양키스 입단' 박효준, 높은 계약금과 호평 왜?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7.03 1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키스 스카우트 "박효준, 이학주보다 타격에서 한 수 위"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야탑고 유격수 박효준(18)이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높은 몸값으로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효준 부친 박동훈 씨는 3일 “뉴욕 양키스와 116만 달러(11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과 관련해 양키스도 오는 5일 국내에서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또 미국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도 “박효준이 뉴욕 양키스와 116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박효준의 이번 계약금 116만 달러는 미국 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후반에서 2라운드에 뽑힌 ‘상위 랭커’들에게 주어지는 금액이라 그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슬롯머니(구단 배당 계약금) 제한이 적용된 국제계약에서 이번 금액은 상당한 가격이다. 양키스는 올 시즌 자체 팜을 살리기 위해 규정을 어겨가면서까지 많은 유망주들에게 높은 계약금을 안겨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박효준이 3일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116만 달러에 계약했다. [사진=스포츠Q DB]

뉴욕 지역지인 뉴욕 데일리 뉴스는 지난달 12일 “양키스가 국제 유망주 영입을 위해 쓸 수 있는 금액은 200만 달러(20억)정도가 된다”며 “이를 어기면 매년 계약 인원 당 25만 달러(2억5000만원)를 메이저리그 측에 지불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그만큼 양키스가 유망주들의 가치를 높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박효준은 한국 아마추어 선수 신분으로 미국으로 진출한 선수 중 김병현(225만 달러), 류제국(160만 달러), 추신수(137만 달러), 서재응(135만 달러), 백차승(129만 달러), 김선우(125만 달러) 등에 이어 12번째로 많은 계약금을 받았다. 최근으로만 따져도 이학주(115만 달러)와 비슷하다.

박효준의 양키스행을 추진한 이치훈 에이전트는 “양키스 측에서 효준이를 이학주(24·더램 불스)와 많이 비교를 했다”며 “이학주만큼 빠른 발과 좋은 수비를 갖춘데다 타격과 파워면에서 한 수 위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효준이 높이 평가 받는 부분은 파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준은 184cm 76kg으로 다소 마른 체격이나 올 시즌 13경기서 41타수 18안타 타율 0.439 4홈런 23타점 13도루에 출루율 0.586 장타율 0.902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치훈 에이전트는 “양키스 스카우트가 높이 평가한 부분이 파워와 타격이었다. 아시아 선수들은 슬랩-히팅(타격 시 빨리 달리기 위해 앞으로 나가는 것)을 주로 하는 반면 박효준은 공을 확실하게 받쳐놓고 타격할 줄 안다고 평가했다”며 “스카우트들이 '박효준은 체구에 비해 돋보이는 장타력을 갖췄다.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10홈런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steelheart@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