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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개봉일 변경 둘러싸고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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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개봉일 변경 둘러싸고 난타전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7.04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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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변칙 개봉이다!" "변칙개봉 아니다!"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이 당초 16일에서 한 주 앞당긴 10일 개봉을 확정함으로써 논란이 증폭하고 있다.

10일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액션스릴러 ‘사보타지’의 수입사인 메인타이틀픽쳐스의 이창언 대표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혹성탈출’의 개봉일 변경 소식을 들을 후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변칙 개봉을 중단하고 원래 개봉 예정인 7월 16일에 개봉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고, 개봉일정을 잡은 상황에서 이는 분명히 영화 시장의 기본 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상황이며 관객들에게 폭넓은 영화선택의 기회를 앗아가는 일이기도 하다”며 “거대 자본 논리로 중소 영화사들이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이러한 변칙 개봉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원래 미국 개봉일이 11일이라 관례에 따라 동시 개봉을 하려 했는데 CG분량이 많은 이유 등으로 심의 일자를 고려, 16일 개봉을 계획했다"며 "예상과 달리 어제(3일) 심의가 통과돼 본사의 주문대로 10일로 개봉일을 앞당겼다. 미국 개봉보다 한 주 늦출 경우 불법 유출 파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변칙 개봉은 정식 개봉일에 앞서 유료 상영회나 전야제 행사 등을 통해 타 영화 상영관을 독점하는 행태를 말하는데 '혹성탈출'은 제 날짜에 정식 개봉하는 것 아닌가. 변칙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전세계적 화제작 ‘혹성탈출’의 조기 개봉으로 10일 개봉을 앞둔 '사보타지' 등의 중소 규모의 외화들과 한국영화 '좋은 친구들'은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많은 수의 상영관 및 상영횟수를 차지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개봉 2주차 흥행을 기대했던 정우성 이범수 주연의 범죄 액션영화 ‘신의 한 수’ 등도 흥행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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