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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상 꿈꾸는 데뷔 4년차 걸그룹 '달샤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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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상 꿈꾸는 데뷔 4년차 걸그룹 '달샤벳'
  • 김현식 기자
  • 승인 2014.02.14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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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Tip!] 걸그룹 달샤벳(세리 아영 지율 우희 가은 수빈)은 최근 히트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작업한 타이틀곡 ‘B.B.B(Big Baby Baby)’로 섹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팀의 막내 수빈은 직접 프로듀싱한 솔로곡을 미니 앨범에 실었고, 가인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랩을 중얼거렸을 정도로 컴백 준비에 칼을 갈았다. 데뷔 후 4년이 지났지만 단 한 번도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해본 적이 없다는 그들은 올해 꼭 한 번 정상에 올라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스포츠Q 글 김현식 기자·사진 노민규 기자] 2011년 1월, ‘슈파두파디바(Supa Dupa Diva)’라는 이색적인 곡명으로 데뷔했던 달샤벳. 데뷔 후 정규 포함 7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쉴 틈 없이 달려왔고,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온 걸그룹 범람 속에서 당당히 살아남아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달샤벳과 마주했다. 평일 오전 10시, 컴백 후 하루 2~3시간 밖에 못 잔다는 멤버들은 우려와 달리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벌써 7번째 미니 앨범이다. 달샤벳은 최근 타이틀곡 ‘B.B.B(Big Baby Baby)’로 섹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 라디오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B.B.B'로 활동 중인 그룹 달샤벳의 수빈 아영 지율 세리 우희 가은(왼쪽부터)

“‘B.B.B’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스케줄도 많고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죠. 데뷔 때부터 항상 최고의 프로듀서들과 함께해왔는데 이번엔 신사동 호랭이와 2곡을 작업했어요. 긴장을 많이 했지만 다행이 곡들이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세리)

“하루에 2~3시간 정도 밖에 못 자요. 요샌 익숙해져서 잠이 안 올 정도죠. 멤버들 모두 잠에 취해있을 때 저 혼자만 눈을 부릅뜨고 폰 게임을 하는 편이에요. 크큭. (아영)

“자작곡 ‘너였나 봐’는 1년 동안 공들였던 곡이에요. 앨범에 실린 것만으로도 영광이죠. 사실 대표님도 제가 작곡을 공부하는지 모르셨거든요. 학창시절에 같이 작곡 공부를 했던 친구들이 도움을 많이 줬고, 고교 동창인 그룹 비투비의 일훈씨가 랩 피처링에 참여했어요.” (수빈)

“가은이는 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도 랩 연습에 열중했어요. 어느 날은 잠에서 깨 LTE급 속사포 랩을 중얼거리더라고요. 크큭” (지율)

▲ 세리 아영 우희(왼쪽부터)

지난해 ‘내 다리를 봐’로 활동하며 치마 자락을 젖히는 퍼포먼스로 각선미를 한껏 과시했던 달샤벳은 걸스데이, 레인보우 블랙, AOA, 스텔라 등 걸그룹들의 섹시 경쟁이 한창인 요즘, 절제된 섹시함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달샤벳의 콘셉트는 시크 카리스마예요. 섹시 콘셉트로 컴백하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차별화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많이 했죠. 안무나 동선 등 세심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가은)

“내면적인 섹슈얼은 필요 없다는 팬들도 있더라고요.(웃음). 다른 팀들에 비해 노출이 많이 없는 편이지만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의상만으로도 충분히 섹시하다고 생각해요.” (아영)

“‘B.B.B’는 성숙해진 달샤벳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곡이에요. 섹시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열심히 하는 모습에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우희)

◆ "열심히 하다보면 1위도 할 수 있겠죠?"

데뷔 초 통통 튀는 곡과 발랄한 안무로 귀여운 이미지를 쌓았다. 이후 ‘있기 없기’를 통해 화려한 복고걸로 변신하더니 ‘내 다리를 봐’로 섹시한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에 정체성이 모호한 그룹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쉴 틈 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변신에 대한 걱정은 따로 안 해요. 앨범 콘셉트에 맞춰 새롭게 변신한 모습을 보여드릴 뿐이죠. 콘셉트가 바뀐다고 저희가 바뀌는 건 아니잖아요. 우린 트렌디한 그룹이니까!” (전원)

“달샤벳이 달콤한 샤베트라는 뜻이잖아요. 샤베트가 부드럽지만 차갑고 시원한 매력이 있는 것처럼 저희도 팬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수빈)

“저희는 팔색조 그룹인 것 같아요. 한 가지만 모습만 계속해서 보여드리기엔 끼도 넘치고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많아요.”(가인)

▲ 지율 가은 수빈(왼쪽부터)

어느덧 데뷔 4년차, 귀에 맴도는 곡들도 많지만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에서조차 1위에 오른 적이 없다. 매번 ‘중박’ 이상의 결과를 얻었지만 ‘대박’은 없었다. 정상의 문턱 앞에서 아쉬움을 삼켜야했던 달샤벳의 올해 목표는 1위에 오르는 것이다.

“타이밍이 문제인가?(웃음). 컴백할 때마다 칼을 갈고 나오지만 1위를 해본 적이 없어요. 항상 쟁쟁한 분들과 활동 시기가 겹치더라고요.” (수빈)

“가수들마다 치고 올라가는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데뷔 초부터 같이 대기실을 자주 쓰면서 고생했던 걸스데이 분들이 최근 ‘썸씽(Something)’으로 정상에 오른 모습을 보고 ‘우리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힘을 얻고 있어요.” (아영)

“올해는 팬들과 많이 소통하고 싶어요. 일단 ‘B.B.B로 오래 활동할 계획이고, 단독 콘서트도 열고 싶어요. 열심히 하다보면 1위도 할 수 있게죠?” (전원)

[취재후기] 인터뷰 내내 수다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음식 이야기가 나오자 눈이 번쩍 뜨인 달샤벳. 평소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 먹는다는 그들의 소망은 치킨 광고를 찍어보는 것이다. 자신들의 노래를 딴 ‘내 닭다리를 봐’라는 CM송 이름도 지었다며 꺄르르 웃는다. 아이돌 그룹들의 치열한 경쟁, 바쁜 스케줄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비결은 이런 유쾌한 에너지 때문인가 보다.

ssi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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