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양키스 입단' 박효준 "3~4년 뒤 메이저리그 무대 밟을 것"
상태바
'양키스 입단' 박효준 "3~4년 뒤 메이저리그 무대 밟을 것"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7.05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효준 "더 발전하는 자양분으로 삼을 것"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입단 계약을 맺은 야탑고 유격수 박효준(18)이 “3년 안에 메이지리그(ML) 무대를 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효준은 5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뉴욕 양키스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의 도니 로랜드 부사장, 스티브 윌슨 동북아 스카우트와 부모 박동훈 씨와 문서원 씨, 야탑고 김성용 감독이 함께한 자리에서 입단 소감을 밝혔다.

박효준은 3일 양키스와 계약금 116만 달러(약 11억80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지난 3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02년 류제국(31·LG 트윈스)이 시카고 컵스에 입단할 당시 받은 160만 달러(16억원) 이후 한국 아마추어 선수 최고 금액이다. 타자 중에서는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받은 137만 달러(13억8000만원) 이후 최고액이다.

▲ [스포츠Q=최대성 기자] 박효준(가운데) 5일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뒤 스티브 윌슨(왼쪽) 스카우트와 악수하고 있다.

이날 박효준의 표정은 밝았다. 특히 윌슨 스카우트가 기자회견 중 “박효준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며 양키스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증정했을 때 굳은 표정을 풀고 활짝 웃어보였다.

박효준은 양키스 입단과 관련해 “공식 입단식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 생활에 대한 힘든 과정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추신수도 2001년 시애틀에 입단한 이후 6년 동안의 마이너 생활을 겪은 끝에 메이저리그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그 정도로 힘든 과정이나 박효준은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효준은 “마이너 생활이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추신수 선배도 이를 겪고 (메이저리그에)올라간 것인데 힘든 생활 이겨낼 자신도 있고 각오가 되어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메이저리그까지 올라갈 기간은 목표로 3~4년을 두고 있다. 이 기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효준은 한국인 내야수로서 성공에 대해서도 담담하지만 자신있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 [스포츠Q=최대성 기자] 양키스 도니 롤랜드 부사장(왼쪽부터)과 스티브 윌슨 동북아 스카우트, 박효준, 박효준의 부모 박동훈 씨와 문서원 씨, 야탑고 김성용 감독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효준은 “박찬호(42), 류현진(27·LA다저스), 추신수 선배님들이 메이저리그서 활약했거나 하고 있지만 아직 내야수로는 성공한 분들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야수에서 힘든 점은 매일 출전하는 것이라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유격수로서 힘든 것을 즐기며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발전하는 자양분으로 삼겠다. (미국에서) 많은 경기를 뛰고 싶고 잘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효준에게 양키스 유니폼을 입힌 롤랜드 부사장은 “박효준이 양키스로 입단하기로 결정했을 때 그가 우리 팀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느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의 성공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지 적응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효준의 어머니 문서원 씨는 “아들과 많은 상의를 했다. 효준이가 (가족들과) 계속 같이 있다보면 미국 생활 적응이 힘들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될 수 있으면 한국인을 배제하고 현지인들과 같이 생활해 철저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효준이가 요청한 것도 있지만 본인을 위해서라도 많은 방문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구단에서도 전담 통역을 붙여주기에 적응 면에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효준이가 사교성과 모험심, 여러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해외 생활에 대해 부모로서 걱정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박효준은 앞으로 야탑고 소속으로 경기도기, 청룡기 대회를 소화한 뒤 오는 10월 교육리그 참가차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steelheart@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