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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롤랜드 부사장 “박효준은 양키스 왕조 재구축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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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롤랜드 부사장 “박효준은 양키스 왕조 재구축의 핵심”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7.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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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스카우트 “박효준은 똑똑한 선수, 금방 메이저 무대 밟을 것”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박효준(18·야탑고)은 양키스 왕조를 다시 구축하는데 핵심선수가 될 것이다. 만약 박효준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구단의 공격적인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도니 롤랜드 부사장은 5일 ‘박효준 뉴욕 양키스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효준을 두고 ‘양키스의 핵심선수’라고 밝혔다.

박효준은 3일 양키스와 계약금 116만 달러(약 11억80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입단 계약을 맺었다.

이는 2002년 류제국(31·LG 트윈스)이 시카고 컵스에 입단할 당시 받은 160만 달러(16억 원) 이후 한국 아마추어 선수 최고 금액이다. 타자 중에서는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받은 137만 달러(13억8000만원) 이후 최고 금액이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양키스 롤랜드 부사장이 5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쁜 표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양키스 측은 이날 도니 롤랜드 부사장이 직접 방문해 박효준의 입단을 축하했다. 부사장이 날아와 직접 입단식을 진행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게다가 양키스가 올해 영입하는 국제 유망주 중에 기자회견은 최초로 진행하는 것이어서 박효준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다음은 도니 롤랜드 뉴욕 양키스 부사장과 스티브 윌슨 동북아 스카우트와의 일문일답.

-최근 양키스가 박효준 영입 외에도 6명의 도미니카 선수를 영입하는 것으로 안다. 이를 1990년대 데릭 지터, 폴 오닐 등이 세운 '양키스 왕조' 구축을 다시 꿈꾸는 것이라 할 수 있는가.

△도니 롤랜드(이하 롤랜드)= 양키스가 박효준을 포함해 공격적으로 영입에 나서는 것은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것이기 때문이고 그 중심에 박효준이 있다. 양키스는 선수 영입에 있어 시스템화된 자료들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든 유망주들을 평가했고 7월 2일자로 박효준을 포함해 27명의 선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을 영입하는데 많은 고심을 했다. 앞으로 박효준도 양키스 시스템에 속해 경기를 펼치게 될 것이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효준이 5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뉴욕 양키스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진행된 유니폼 증정식 도중 스티브 윌슨 동북아 스카우트(왼쪽)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뒤는 도니 롤랜드 양키스 부사장.

-박효준을 영입한 총 책임자로 안다. 박효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롤랜드=박효준이 양키스 입단을 결심했을 때 확신이 들었다. 양키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특히 공격적인 선수 영입 전략은 박효준이 없으면 실행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박효준이 앞으로 마이너리그를 통해 보완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롤랜드=박효준은 구단이 원하는 5툴(타격, 어깨, 수비, 발, 센스)을 지닌 선수였고 이번 시즌을 위한 멋진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힘을 보완해야겠으나 그래도 그를 처음 봤을 때 모든 툴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은 여전하다. 다시 말하자면 박효준은 약속과 같은 선수다.

-박효준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구단이 노린 것으로 안다. 이 중 양키스를 택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스티브 윌슨(이하 윌슨)= 많은 구단에서 박효준을 영입하고자 노력했다. 양키스와 계약한 비결은 영입 전략보다 박효준 본인과 부모님이 좋은 결정을 해준 것이다. 덧붙이자면 한 사람이자 한 선수로서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공을 들였다는데 있다.

△롤랜드=지난해부터 윌슨이 박효준에게 양키스 입단을 권유했고 서로가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었다. 양키스가 가진 브랜드와 뉴욕서 경기하는 확률이 많지 않다는 점, 박효준 본인도 우리를 신뢰했다는 점이 양키스를 선택하게 한 것 같다.

-박효준을 양키스 내부에서 어떤 선수로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윌슨=그는 매우 좋은 스킬을 가졌다. 운동능력이 좋고 평균적인 능력이 모두 좋다. 스윙 매커니즘이 특히 좋다. 그는 18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공을 받쳐놓고 칠 수 있는 타자다. 여기에 손목 스냅도 좋아 공을 잘 맞춰 타구질이 좋다. 성실함 또한 일품으로 평가한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스티브 윌슨 양키스 동북아 스카우트가 5일 박효준 뉴욕양키스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효준의 성장 속도에 관해서 구단 내에서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가.

△롤랜드=박효준에 인상적인 것은 똑똑한 선수라는데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각기 다른 전 세계의 야구용어를 접해도 습득이 빠를 것 같다. 본인이 배우고 싶어하는 열정도 있어 금방 메이저리그를 밟을 것 같다.

-박효준에게 실력 외에도 인상적인 면이 있었나. 

△롤랜드=메이저리그는 선수 영입시 그가 가진 기량과 함께 성격과 인내심, 인성 등 멘탈적인 면도 많이 고려한다. 박효준과 함께 부모님을 만났을 때 그들은 박효준의 인성과 성품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인성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양키스가 박효준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 것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

△윌슨=이 자리에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박효준은 정말 멋진 선수라는 것이다. 가족들에 대해서도 많은 지원책과 방안을 마련 중이다. 야탑고에서 박효준을 잘 지도한 김성용 감독에게도 감사하다.

△롤랜드=박효준을 멋진 야구선수이자 남자로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하다. (박효준이)뉴욕 양키스를 선택해 준 것이 너무 기쁘다. 야탑고 김성용 감독도 박효준의 멋진 스킬들을 잘 개발해 주셔서 감사하다. 다양한 기회와 이번 기자회견을 마련해 준 관계자들에게도 감사하다. 제 옆에 앉아있는 스티브 윌슨이 많이 도와줬다. 국제팀에서 많이 도와줘 부사장으로서 감사를 드리고 싶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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