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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 10시즌 연속 전구단 상대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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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 10시즌 연속 전구단 상대 홈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0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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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주찬, KBO 최초 10경기 연속 멀티히트 대기록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이 10시즌 연속 전구단 상대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승엽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두산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의 직구를 퍼올려 우측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시즌 19호 홈런을 작렬했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을 앞세워 6-0 완승을 거뒀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최형우(삼성)와 나성범(NC)에 이은 올 시즌 세 번째 전구단 상대 홈런타자가 됐다. 일본 진출 전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이 기록을 달성했던 이승엽은 한국 복귀 후에도 3년째 기록을 이었다.

▲ 이승엽이 5일 잠실 두산전에서 투런홈런을 치고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목동구장에서도 대기록이 나왔다. KIA 김주찬은 33년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10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을 쳐내는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팀이 4-6으로 패하는 바람에 빛이 바랐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SK에 9회말 뒤집기승을 거뒀다. 8-7로 이긴 롯데는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SK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4위 롯데와 승차가 9경기까지 벌어졌다.

LG는 6연승 신바람을 내달렸다. 지난달 노히트노런 수모를 안긴 NC와 찰리 쉬렉을 2-0으로 무너뜨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 삼성 6-0 두산 (잠실)- ‘이승엽 10년 연속 전구단 상대 홈런’ 삼성, 두산 완파 

선발 투수는 잘 던졌고 타자들은 힘을 냈다. 삼성이 선두다운 경기력으로 두산을 손쉽게 격파하고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회초부터 상대 실책을 틈타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선두타자 나바로가 안타로 출루한 뒤 박한이 타석에서 나온 3루수 최주환의 실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4회초에는 이승엽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무사 2루에서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시즌 19호 투런홈런을 쳐냈다.

7회초에는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아 채태인의 밀어내기 볼넷,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는 6.1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 밴덴헐크는 6.1이닝 무실점 투구로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KIA 4-6 넥센 (목동) - 김주찬, 사상 최초 10경기 연속 멀티히트 

김주찬은 한국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최초로 10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쳐냈다. 하지만 팀 패배로 기뻐할 수 없었다.

두팀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쳤다. KIA는 1회초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은 1회말 유한준의 투런홈런으로 맞대응했다. 2회말에는 서건창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KIA는 5회초 나지완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을 깬 것은 넥센 고졸 루키 김하성이었다. 강정호를 대신해 선발로 나선 김하성은 6회말 1사 1루에서 박준표를 상대로 시즌 2호 투런포를 날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넥센은 8회초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밴헤켄은 6.2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시즌 11승을 수확, 양현종(KIA)과 유먼(롯데)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손승락을 9개 구단 구원 투수 중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 김주찬은 33년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10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SK 7-8 롯데 (사직)- ‘끝내기 폭투’ 롯데, SK에 연승 

사직이 들끓었다. 롯데가 9회말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롯데는 경기 초반 장원준이 난타당하며 흐름을 내줬다. 장원준은 김상현에게 2타점 2루타와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5회초에는 김강민과 이명기, 이재원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으며 0-5로 끌려갔다.

5회말 한점을 추격했지만 6회초 김성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계속해서 리드를 당했다. 6회말 손아섭의 홈런과 SK 엄정욱의 제구 난조를 틈타 3-6까지 따라붙었지만 8회초 한점을 더 내주며 4점차로 뒤졌다.

그러나 8,9회 기적이 시작됐다. 8회말 황재균의 투런홈런으로 5-7로 반격한 롯데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안타 3개를 집중시키며 동점을 만든 뒤 김대유의 폭투로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SK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4강 싸움에서 더욱 멀어지게 됐다.

◆ LG 2-0 NC (마산)- ‘박용택 결승타’ LG, 6연승 파죽지세 

NC의 선발은 찰리. 지난달 24일 LG에 노히트노런 굴욕을 안긴 투수다. 5연승 신바람 중인 LG는 찰리를 만나서도 기죽지 않았다.

3회까지 퍼펙트로 당하던 LG는 4회초부터 힘을 냈다.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손주인의 3루 땅볼 때 과감히 3루로 진루했다. 박용택은 좌전 적시타로 오지환을 불러들였다.

이 사이 LG 선발 임정우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타선에 힘을 실어줬다. LG는 7회초 2아웃에서 최경철이 볼넷으로 출루한 김용의를 불러들이며 추가점을 뽑았다.

양상문 감독은 6회말부터 유원상-윤지웅-이동현을 내세워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셋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3이닝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봉중근이 9회말 나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NC는 타선의 무기력함 속에 단독 3위로 처졌다. 찰리는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5패째를 떠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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