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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정성룡에게 보낸 믿음의 힐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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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정성룡에게 보낸 믿음의 힐링캠프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06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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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전 당시 자신과 오버랩…마음 상처 입었을 정성룡에게 휴식 부여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수원의 서정원 감독이 12년 전의 아픔을 되새기며 제자인 정성룡(29)을 위해 조언과 믿음을 보냈다.

서정원 감독은 5일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경남과 13라운드 홈경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제자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서 감독은 “최근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줘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도 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컸다. 기대가 컸던 만큼 성적이 실망스러웠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정)성룡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똑같을 것 같다. 우리 지도자들도 이번 대회 성적에 대해 같이 반성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월드컵 성적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특히 서 감독은 정성룡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적지 않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정성룡은 러시아전은 비교적 선방했지만 알제리전에서 실수를 범하며 무려 4실점했다. FIFA가 선정하는 브라질 월드컵 최악의 골키퍼 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수원 골키퍼 정성룡(가운데)이 5일 경남과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했다.

설상가상으로 정성룡은 귀국길에 올린 트위터 글 때문에 홍역을 겪었다. 트위터 글을 본 팬들은 “현재 한국 축구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며 그를 비난했다. 정성룡은 현재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이미 마음의 큰 상처를 입었다.

서 감독이 정성룡과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에 0-5로 대패하고 1무 2패의 성적을 거둔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정성룡 대신 노동건(22)에게 골문을 맡겼다.

이에 대해 “지금 성룡이에게 필요한 것은 휴식이라고 생각했다. 브라질에서 모든 것을 쏟았기 때문에 체력 회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측면을 다스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휴식을 줬다”고 엔트리 제외에 대한 이유를 전했다.

제자의 아픔과 마음을 모두 알고 있는 서정원 감독은 정성룡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의 '힐링캠프'가 정성룡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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