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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멈춤' 벨기에 황금세대, 4년 뒤가 더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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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멈춤' 벨기에 황금세대, 4년 뒤가 더 기대되는 이유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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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홍현석 기자] 아쉽게 월드컵 8강에서 퇴장한 '붉은악마' 벨기에. 하지만 황금세대가 있어 그들의 미래가 더욱 더 기대된다.

벨기에는 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8분 아르헨티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27·나폴리)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벨기에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 한 후 12년 만에 복귀한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해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거둔 4강 진출을 이뤄내지 못했다.

4강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벨기에 대표팀은 미래를 밝히는 소득을 얻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은 벨기에라는 팀에 많은 기대를 했다. 첼시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에덴 아자르(23)를 중심으로 로멜루 루카쿠(21·첼시), 케빈 미랄라스(27·에버턴), 악셀 위첼(25·제니트), 티보 쿠르투아(22·첼시) 등으로 이뤄진 벨기에는 유럽 예선에서 8승 2무라는 성적을 거둬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합류했다.

하지만 예선에서의 보여준 좋은 활약을 본선에서는 이어가지 못했지만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는 수비수 다니엘 판바위턴(36·바이에른 뮌헨) 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 부족이 벨기에 최대의 약점으로 예상됐다.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이런 벨기에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아르헨티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에 비해 아자르는 전혀 활약하지 못했고 디보크 오리기(19·릴)과 루카쿠 등 젊은 공격수는 노련한 아르헨티나 수비에 막히며 이전에 보여줬던 날카로움을 사라졌다.

그렇지만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는 평균 연령 25.6세로 두 번째로 어린 팀이고 월드컵 경험도 부족했기 때문에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험만 쌓인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이됐다.

벨기에가 8강까지 진출해 부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벨기에축구협회의 확실한 마스터 플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네덜란드와 함께 개최했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에서 사상 첫 '개최국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치욕을 맞은 이후 벨기에축구협회는 단기적인 유소년 정책인 아닌 장기적인 유소년 육성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유소년 정책을 담당했던 미셸 사블롱은 유소년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과 2003년 유소년들이 훈련할 수 있는 센터를 건립했다. 그 결과 지금의 황금세대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4년 뒤 현재 주축을 이루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27~31세가 되고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축구 선수로는 최고의 기량을 갖추는 나이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4년 동안 리그와 오는 2016 프랑스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경험을 충분히 쌓는다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우승 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실패했지만 4년 뒤가 더 기대되는 벨기에 대표팀의 미래. 어떻게 발전할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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