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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올스타 베스트11 '최다 배출'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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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올스타 베스트11 '최다 배출' 의미는?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7.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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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최다인원 선발, 팬과 선수 모두가 인정

[스포츠Q 이재훈 기자] NC가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11에 최다인원인 4명을 배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팬투표를 통해 선발된 올스타전 베스트11 명단을 공개했다. 이 중 NC는 이스턴리그에서 나성범, 김태군, 이종욱, 모창민이 선발돼 올스타를 무려 4명이나 배출했다.

특히 이들 중 나성범은 팬 득표에서 98만8013표로 이번 올스타전에 나서는 선수들 중 최다를 기록했다. 또한 올 시즌 타율 0.348(전체 5위) 102안타(4위) 18홈런(6위) 63타점(3위)을 기록하고 있어 성적에서도 가장 빛나는 선수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NC로선 이번 올스타전 투표 결과에 담긴 의미가 크다. 이번 선발로 NC는 웨스턴리그에서 4명이 꼽힌 두산(김현수, 민병헌, 호르헤 칸투, 오재원)과 나란히 올스타전 최다 인원 선발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생팀으로서는 최초다. 여기에 1군 진입 2년차에 올스타 선수를 4명 이상 배출한 전인미답의 사례도 남겼다.

이 외에도 NC는 선수단 득표수도 나성범이 총 193표로 넥센 유격수 강정호(194표)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어 이번 올스타전 선발의 의미를 더했다.

▲ 나성범이 5월 7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전에서 홈런을 친 뒤 선수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프로야구 신생팀 중 가장 빠른 올스타 4명 선발

NC의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11 선발은 그 속도로 인해 더욱 주목받는다. 역대 신생팀 중 NC의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 11 최다인원 선발은 전례가 없었다.

역대 신생팀의 상황을 살펴보면 NC의 빠른 성장세가 더욱 빛난다. 쌍방울은 1군 데뷔 5년 만인 1996년에야 김실, 김광림, 김기태, 박경완이 올스타 베스트10에 선발돼 총 4명을 배출했다. 그러나 1군에 올라온지 2년차 되던 해인 1992년에는 김기태만이 이름을 올렸다.

빙그레(현 한화)도 마찬가지다. 창단 5년째인 1991년에야 올스타 베스트10에 유승안, 장종훈, 이강돈 총 3명이 배출됐고 1군 진입 2년차인 1987년 올스타전에 선발된 선수는 고원부뿐이었다.

SK도 창단 2년차인 2001년에야 틸슨 브리또가 올스타 베스트10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이후 2004년에 김민재, 이진영, 이호준이 올스타로 선발돼 서군(현 웨스턴리그) 최다인원을 배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팀들도 올스타전 최다인원 선발이라는 영예는 안지 못했다. 쌍방울이 가장 많은 인원을 배출했던 1996년에는 현대가 웨스턴리그에서 5명(정민태, 김경기, 윤덕규, 박재홍, 이숭용)을 배출해 최다인원 선발에는 실패했다.

빙그레도 1991년 3명의 올스타를 배출했으나 5명을 배출한 해태에 밀려 올스타전 베스트10 최다인원 선발은 아니었다. SK도 팀내 최다인원을 배출했던 2004년 한 팀 최다인원 선발의 영광은 5명이 올스타전에 나선 KIA에 내줘야 했다.

이와 달리 NC는 1군 진입 2년차에 총 4명의 선수가 선발돼 두산과 함께 올스타전 베스트 11에서 최다인원을 배출한 팀이 됐다. 그만큼 팬들과 선수들로부터 빠른 성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 이종욱이 4월23일 문학구장서 열린 SK와 경기서 홈런을 친 뒤 1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NC, 올스타전 선발 경사로 상승세 시작?

NC는 4일부터 마산에서 시작된 LG와 3연전에서 연패로 분위기를 내줬다. 6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 7일 벌어진 경기에서 NC는 이재학의 5.1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와 계투진이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막아내 4-1로 승리하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여기에 경기 전 올스타전 투표 결과가 발표돼 경사 분위기 속에 치른 경기라 승리의 기쁨이 더했다. 이날 올스타전에 선발된 멤버인 나성범(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 모창민(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이종욱(4타수 2안타 1득점), 김태군(3타수 1안타)도 활약을 보이며 자축했다.

특히 이종욱은 4-1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에서 정성훈의 넘어갈 뻔한 타구를 마산구장 담장보다 높이 점프해 잡아내는 놀라운 수비로 팀을 살려 오늘의 수훈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NC는 7일 현재 43승31패 승률 0.581 리그 3위로 선전해 1군 무대 2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노리고 있다. 이날 연패를 끊은데다 2014 올스타전 베스트 11 선수 최다 배출 팀이라는 영광도 안았다.

손시헌과 이종욱을 제외하면 주전 대부분이 20대로 젊은 팀인 NC는 그만큼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요소가 많다. 과연 NC가 이번 겹경사로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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