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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축구협회, 결승 갈 생각이나 했나? 숙소 예약 4강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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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축구협회, 결승 갈 생각이나 했나? 숙소 예약 4강까지만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7.08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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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협회 "스포츠 정신으로 호텔 양보 할 것" 요구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네덜란드 대표팀이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에서 이기면 바로 숙소에서 짐을 싸야 하는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게 됐다. 숙소 문제 때문이다.

네덜란드 매체 NU는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축구협회(KNVB)가 대표팀이 머물 숙소를 9일 아르헨티나와 4강전까지밖에 확보하지 않았다”며 “경기가 끝나면 지금 머물고 있는 리우 데 자네이루의 호텔 시저스파크 이파네마에서 나와야 한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와 결승에서 만날 수도 있는 독일의 빌트도 8일 이같은 사실이 "믿을 수 없다"며 관심을 갖고  전했다.

KNVB 측은 현재 머무는 호텔 측에 숙박 연장을 요구했지만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이 결승전에 초대한 현지 공무원과 스폰서를 위해 이 호텔의 예약을 마친 상태여서 거절됐다.

KNVB 벨트 판 오스트 페른 디렉터는 “선수들에게 방을 빼도록 한 조치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 선수들은 이미 이 호텔에 익숙해졌다”고 호소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호텔을 양보하지 않는다면 산 기슭의 호텔을 잡아야 하는데 큰 경기를 앞두고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우리도 일이 이렇게 되어 유감스럽다”고 FIFA와 호텔 측에 불만을 토로했다.

네덜란드의 이번 숙소 문제는 처음이 아니다. 2010 남아공월드컵 때는 결승 진출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호텔을 예약해 FIFA 측의 조정으로 숙박 일정을 재조정한 경험이 있다.

만약 이번에도 같은 상황을 맞게 된다면 KNVB는 졸속 행정으로 인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네덜란드는 10일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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