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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다양해진 KBO 10구단 스프링캠프, 3대 스타트 이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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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다양해진 KBO 10구단 스프링캠프, 3대 스타트 이슈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1.15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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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10구단 봄 담금질 일제히 시작…어디가 웃을까?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10구단 체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2016 KBO리그. 올해도 변함없이 10개 구단은 스프링캠프로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두 달 가까이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들어가는 비용만 20억 원을 넘는다. 한해 농사를 결정할 소중한 시간이기에 구단들은 전지훈련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지난 시즌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두산부터 소중한 경험을 한 막내구단 kt까지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일제히 15일부터 달린다.

◆ 다양해진 전훈지, 훈련 성과에 어떤 영향 미칠까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전지훈련지가 다양한 것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지난해엔 10개 구단 중 6개 팀이 1차 훈련을 미국에서 진행했다(넥센·LG·NC·두산·롯데 애리조나, SK는 플로리다). 삼성은 괌에서, KIA(오키나와)와 한화(고치), kt(미야자키)는 일본에 1차 전훈 캠프를 차렸다.

2차 전지훈련은 미국에서만 훈련한 NC를 제외하면 9개 팀이 일본에서 만났다. 삼성과 넥센, LG, SK, KIA, 한화 등 6개 팀이 오키나와에 집결했고 가고시마로 이동한 롯데와 kt는 미야자키에 2차 캠프를 차린 두산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다양한 나라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다. 넥센(애리조나, 오키나와)과 SK(플로리다, 오키나와), KIA(애리조나, 오키나와), 롯데(애리조나, 가고시마), LG(애리조나 오키나와) 등 5개 팀은 미국과 일본에서 1, 2차 전지훈련을 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두산과 삼성의 경로는 조금 다르다. 두산은 당초 애리조나를 1차 전훈지로 잡았지만 일본 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가 이곳에 있는 훈련장을 사용하기로 해 호주 시드니로 거처를 옮겼다. 삼성은 10여 년 전부터 1차 전지훈련지로 택한 괌을 그대로 사용한다.

▲ NC의 2016시즌 스프링 트레이닝 엠블럼. '서부 행진'을 콘셉트로 잡았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는 지난해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훈련을 한 뒤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 미국 대학팀과 평가전을 했다. 올해 역시 애리조나와 LA를 1, 2차 전훈지로 잡았다. ‘서부 행진’이라는 이름을 붙여 캠프를 시작하는 NC는 올해는 닛폰햄, 미국 대학팀, 마이너리그 연합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에서만 훈련했던 kt는 올해는 ‘작은 형님’ NC의 뒤를 따르기로 했다. 애리조나, LA에서 1,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김성근 감독의 한화는 일본 고치에서 1차, 오키나와에서 2차 훈련을 실시한다.

◆ '자율'이냐 '관리'냐 그것이 문제로다

사령탑의 ‘지도 방침’에 따라 훈련 분위기도 천차만별일 전망이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지도 방식은 ‘관리형’과 ‘자율형’으로 나뉘는데, 감독의 의도를 선수들이 얼마나 잘 간파하고 이를 얼마나 실천에 옮기느냐에 따라 스프링캠프 성과 정도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기로 유명한 김성근 한화 감독은 올해도 ‘지옥훈련’을 택했다. 그는 “1차 스프링캠프에서 하루 2시간 러닝 훈련을 하고 팀 전술 훈련도 바로 시작할 것”이라며 “캠프 초반부터 많이 뛰어야 하고 체력 소모도 많다”고 강조했다. 김성근 감독 외에도 김용희 SK 감독, 김경문 NC 감독, 조범현 kt 감독 역시 많은 훈련량을 요구한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발적인 훈련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선수들이 스스로 훈련하는 분위기가 잘 형성돼 있어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 염 감독은 지난 시즌 중에도 선수들에게 훈련을 맡기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자주 했다.

관리와 자율을 적절히 접목하려는 구단도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과 김기태 KIA 감독은 자율 속에 책임감을 부여하는 식이며, 김태형 두산 감독은 관리와 자율을 조합한 리더십을 발휘한다. 특히 김기태 감독은 올해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캠프 이원화를 실시, 새로운 시도를 한다.

▲ 팔꿈치 통증이 있는 윤희상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할 위기에 몰렸다. [사진=스포츠Q DB]

◆ 반가운 얼굴-중도 탈락, '엇갈리는 희비'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유독 10개 구단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부상 등으로 참가할 수 없는 선수들이 많은 구단도 있고 반가운 얼굴이 합류하는 팀도 있다. 전열에서 이탈한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가 올 시즌 성패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두산은 부상으로 빠져 있던 김강률과 성영훈이 합류, 부활을 다짐한다. 이들이 자리를 잘 잡는다면 계투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NC는 지난해 암 투병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드암 원종현이 가세, 팀의 허리를 살찌운다.

반면 롯데 손아섭은 옆구리 부상 여파로 애리조나 캠프에 나서지 못하게 됐고 팔꿈치 통증이 있는 SK 윤희상도 1차 전훈지 합류가 불투명하다. 한화는 김태균과 정우람, 이용규, 김경언, 조인성, 배영수, 송은범 등 주축 선수들을 몸이 아직 덜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탈락시켰다. 이병규(LG)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장성우(kt)는 지난해 받은 징계 때문에 ‘봄 담금질’에 합류하지 못한다.

이와는 별개로 삼성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을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시켰다.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죄 추정 원칙’이 적용되지만 여론의 집중 포화를 피하지는 못하고 있다.

■ KBO리그 10개 구단 2016 스프링캠프 일정

구단 1차 전지훈련 2차 전지훈련
두산 호주 시드니 (1.15∼2.16) 일본 미야자키 (2.17∼3.4)
삼성 괌 (1.15~2.2) 일본 오키나와 (2.4~3.4)
NC 미국 애리조나(1.15~2.15) 미국 로스앤젤레스(2.16~3.4)
넥센 미국 애리조나(1.15~2.15) 일본 오키나와(2.18~3.4)
SK 미국 플로리다(1.15~2.10) 일본 오키나와(2.12~3.4)
한화 일본 고치(1.15~2.12) 일본 오키나와(2.13~3.3)
KIA 미국 애리조나(1.16~2.7) 일본 오키나와(2.8~3.3)
롯데 미국 애리조나(1.15~2.12) 일본 가고시마(2.15~3.4)
LG 미국 애리조나(1.17~2.12) 일본 오키나와(2.16~3.5)
kt 미국 애리조나(1.15~2.16) 미국 로스앤젤레스(2.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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