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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참패 후폭풍' 소요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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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참패 후폭풍' 소요사태 발생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7.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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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측 "체류 중인 한국인들, 되도록 바깥활동 자제"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브라질 축구팬들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에 1-7 대참패를 당한 뒤 브라질 곳곳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브라질은 9일(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 에스타지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독일과 준결승전에서 전반에만 5골을 허용해 1-7로 패했다. 이날 기록적인 패배에 현장에 있던 브라질 축구팬들은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경기가 끝난 후 밖은 브라질 패배에 분노한 시민들이 곳곳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AFP 통신은 9일 “경기 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버스 약 20대가 불타는 등 곳곳에서 방화와 약탈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상파울루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최소 3대 이상의 버스가 불탄 것으로 전해졌다”며 “대형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약탈도 발생하고 있으며,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강도와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브라질 전역에서 울분을 참지 못한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또한 영국 언론 로컬월드의 보도에 따르면 몇몇 지역에는 패배로 인해 조기가 게양되기도 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도 현지에서 체류 중인 한국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9일 공식 SNS를 통해 “현재 브라질이 월드컵 4강에서 탈락함에 따라, 브라질 각지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니 브라질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외교부는 9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브라질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외교부 공식 페이스북 캡처]

또한 “상파울루 지역에서는 경기종료 후 버스를 대상으로 방화와 공격이 다섯 차례 이상 발생해 차량이 전소되었고 대형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약탈도 발생하고 있다”며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강도와 폭력사건, 헤시피지역에서는 소요사태가 보고되었는데 이로 인해 경찰관이 부상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되도록이면 바깥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밖에 있다면 격앙된 군중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1950년 브라질에서 처음 열린 월드컵에선 브라질이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2-1로 패하자 그 자리에서 2명은 심장마비, 2명은 권총 자살로 총 4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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