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36 (금)
마라도나, "독일의 넘치는 자신감, 독이 될 것"
상태바
마라도나, "독일의 넘치는 자신감, 독이 될 것"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11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강전, 마스체라노와 10명이 뛰었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독일의 자신감, 독이 될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4)가 후배들의 결승전 승리를 확신했다. 오를대로 오른 독일의 기세가 오히려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장담했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11일(한국시간) 마라도나의 결승전 전망 인터뷰를 실었다. 마라도나는 “독일의 자부심은 지나치게 커졌다”며 “아르헨티나가 독일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 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7-1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마라도나는 “브라질을 대파한 것은 분명 그들의 자부심을 한껏 키웠을 것이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들의 지나친 자신감은 분명히 독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는 아르헨티나에 큰 호재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활약을 극찬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0일 네덜란드와 준결승전에서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 동안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의 선방으로 4-2로 승리했다.

공격보다는 수비가 중요했던 경기. 마스체라노의 존재감은 찬란히 빛났다. 결정적인 태클로 실점 위기를 넘겼을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선수와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 증세를 보였음에도 풀타임을 소화하는 부상 투혼을 보여줬다.

마라도나는 “네덜란드를 상대하는 아르헨티나는 마스체라노와 10명의 선수들이라고 해도 무방했다”며 “마스체라노는 싸움개같이 뛰었다”고 4강전을 돌아봤다.

그는 자신의 후계자 리오넬 메시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메시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최고의 레벨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연이은 경기에 피곤함을 느낀 것 같다”고 평했다.

아르헨티나는 ‘축구신동’ 마라도나의 지휘 하에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거머쥐었다. 이번에는 메시를 앞세워 28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월드컵을 치켜들겠다는 각오다.

아르헨티나는 독일을 상대로 14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양팀은 두 번의 월드컵 결승에서 만나 1승1패를 기록했다. 피튀기는 명승부가 예상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