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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2cm 빗나갔으면 휠체어탈뻔.신이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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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2cm 빗나갔으면 휠체어탈뻔.신이 도왔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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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후 처음으로 훈련장 찾아. 동료들 앞에서 눈물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척추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던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가 부상 후 처음으로 브라질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힘든 점과 부상 입힌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29·나폴리)의 사과를 받아줬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11일(한국시간) “부상 후 처음으로 훈련장을 찾은 네이마르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상에 대해서 말을 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수니가가 부상을 입히기 위해 고의적으로 그런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그가 한 플레이는 분명 정상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그 상황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네이마르는 5일 콜롬비아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후반 42분 수니가의 강한 태클에 부상을 입고 월드컵을 떠나게 됐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그저 반칙을 유도하는 다이버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그렇게 비겁하게 플레이하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분명 그 상황에서 나는 다이빙하지 않았고 분명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는 부상을 입었다”고 억울해했다.

이후 그는 눈물을 흘리며 “그의 무릎이 2cm만 다른 곳에 찍혔다면 나는 오늘 휠체어를 타고 이 자리에 왔을지도 모른다. 신이 나를 도우셨다”고 힘들었던 상황을 전했다.

이 부상을 입고 난 후 네이마르는 곧바로 병원에 실려 갔고 검사 결과 다행히도 생각보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는 휠체어를 타거나 별도의 보조장치 없이 걸을 수 있게 됐다.

네이마르는 4강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1-7 대패를 당한 후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수니가에 대해서 “나는 그의 태클로 큰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를 미워하지 않고 용서했다. 그에 대해서 어떤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다비드 루이스(27·파리 생제르맹)과 줄리우 세자르(35·토론토)는 독일과 4강이 시작하기 전 국가를 부를 때 네이마르의 유니폼을 들고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이에 네이마르는 “우리팀에 고맙다. 그리고 대패를 당했고 그 사실은 너무 슬프지만 우리 팀은 최고였다. 그들은 열심히 했고 성원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팀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월드컵 우승국에 대한 질문에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우리와 결승전에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실로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며 “그래도 아르헨티나에 팀 동료인 리오넬 메시(27)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0·이상 바르셀로나)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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