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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판 동상이몽 '어게인 1986' vs '어게인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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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판 동상이몽 '어게인 1986' vs '어게인 1990'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1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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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독일 1986년·1990년 이어 세번째 결승 맞대결…디마리아-크로스 활약 주목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세계 축구의 주류인 유럽과 남미가 12년만에 결승전에서 대격돌을 벌인다.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20번째 월드컵의 주인공을 차지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지우 두 마라카냥에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은 이미 두차례에 걸쳐 결승전을 치러 한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졌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2-2 동점이던 후반 39분 호르헤 부루차가의 천금 결승골로 아르헨티나가 3-2 역전승을 거뒀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서독이 후반 40분 안드레아스 브레메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맞대결에서 우승을 나눠가졌던 것이 이들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이었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통산 2회 월드컵 정상에 오른 뒤 지난 28년 동안 4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002년에 결승에 올랐지만 브라질에 졌고 다시 12년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왼쪽)가 2일(한국시간) 상파울루에서 열린 스위스와 월드컵 16강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앙헬 디마리아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남미, 역대 월드컵 맞대결서 유럽에 우위

통산 20번째 치러지는 월드컵에서 유럽과 남미가 결승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10번째다. 지난 9차례 월드컵 결승전에서 남미가 절대 우위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스웨덴을 5-2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2-0으로 이길 때까지 남미는 유럽과 결승 맞대결에서 9전 6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브라질이 4승(1무 1패)을 가져갔다. 유럽은 남미와 결승 대결에서 5연패하다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야 아르헨티나에 1-0으로 이기고 첫 승을 거뒀다. 유럽은 1990년 서독과 1998년 프랑스만이 승리를 거뒀다. 유일한 무승부는 1994년 미국 대회로 당시에도 브라질이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에 3-2로 이기고 우승컵을 가져갔다.

게다가 남미팀은 남미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단 한차례도 우승컵을 내준 적이 없다.

이런 기록을 본다면 아르헨티나가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독일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데다 역대 월드컵 본선 전적은 독일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역대 A매치 전적에서는 6승 5무 9패로 뒤지고 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3승 2무 1패로 앞서있다. 유일하게 진 것이 바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이었다.

독일은 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전부터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달리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만나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8강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 아르헨티나 앙헬 디마리아가 2일(한국시간) 상파울루에서 열린 스위스와 월드컵 16강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28년전 영광을 생각하는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28년전 멕시코 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의 원맨쇼로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물론 '신의 손' 사건이 있기도 했지만 그 누구도 마라도나의 활약에 대해 평가절하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월드컵 본선 상대 전적에서 뒤지는 아르헨티나는 서독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1986년을 추억하지 않을 수 없다. 결승전에서 마라도나가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골을 넣지 못했지만 호세 루이스 브라운과 호르헤 발다노의 골에 부루차가의 결승골까지 나오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금 현재 상황도 28년전과 흡사하다.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있고 공격 자원에 곤살로 이과인(27·나폴리)이 버티고 있다. 앙헬 디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도 부상을 털고 출격만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에 디마리아가 돌아오는 것은 고무적이다. 디마리아가 돌아온다면 아르헨티나는 최정예로 독일을 상대할 수 있다.

유로스포트는 11일 벨루오리존치의 베이스캠프에서 디마리아가 훈련에 복귀해 가볍게 조깅했다고 보도했다.

디마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창조적인 플레이를 해준다면 독일의 측면 수비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디마리아와 독일의 오른쪽 풀백 필리프 람(31·바이에른 뮌헨)의 맞대결도 볼거리다.

▲ 독일 토니 크로스(오른쪽)가 9일(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브라질과 월드컵 4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마테우스 후계자 크로스, 독일 우승이어 골든볼까지?

로타어 마테우스를 스위퍼로만 생각하는 팬들이 적지 않지만 전성기 때는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넓은 시야와 탁월한 패스 능력과 태클 능력, 파워 넘치는 슛 능력까지 보여주며 서독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금 마테우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가 바로 토니 크로스(24·바이에른 뮌헨)다. 마테우스의 전성기 때처럼 크로스도 '완벽한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축구전문기자 조너선 윌슨은 '현대 축구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의 전형'이라고 평가했고 폴 스콜스는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요한 크루이프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크로스는 브라질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속도조절이나 패스는 굉장했다"고 평가를 내렸다.

크로스가 맡은 역할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앞선 스트라이커 뿐 아니라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 등 공격 자원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물론 자신도 브라질전에서 2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 결과 독일이 넣은 17골 가운데 무려 6골에 관여했다. 2골을 넣었고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뮐러(5골, 3어시스트)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이런 활약으로 현재 크로스는 캐스트롤 인덱스에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또 FIFA가 발표한 골든볼 후보 10걸에도 이름을 올렸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크로스가 자주 맞부딪힐 선수는 아르헨티나의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0·바르셀로나)가 될 전망이다. 마스체라노는 허리에서 홀딩 역할을 하면서도 수비까지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17골을 넣은 독일에서는 뮐러가 5골로 최다골이지만 뮐러의 창끝을 더욱 날카롭게 하는 것은 바로 크로스다. 반면 3실점에 그친 아르헨티나의 방패를 더욱 튼튼하게 하는 선수가 마스체라노다. 두 선수의 맞대결에 승부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 브라질 토마스 뮐러가 9일(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브라질과 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를 제치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 독일-아르헨티나 전력 비교

독일 구분 아르헨티나
2위 FIFA 랭킹 5위

20전 6승 5무 9패 (득 28, 실 28)

A매치 상대 전적

20전 9승 5무 6패 (득 28, 실 28)

6전 3승 2무 1패 (득 11, 실 5)

월드컵 상대 전적

6전 1승 2무 3패 (득 5, 실 11)

18회 출전

105전 65승 20무 20패

(득 223, 실 121)

우승 3회, 준우승 4회

3회 4회, 4위 1회

역대 월드컵 성적

16회 출전

74전 41승 13무 20패

(득 131, 실 83)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및 4위 기록 없음

6전 5승 1무 (득 17, 실 4)

FIFA 브라질 월드컵 성적

6전 5승 1무 (득 8, 실 3)

토마스 뮐러 (5골)
안드레 쉬를레 (3골)
마츠 후멜스 (2골)
미로슬라프 클로제 (2골)
토니 크로스 (2골)

주요득점자 리오넬 메시 (4골)
곤살로 이과인 (1골)
앙헬 디마리아 (1골)
마르코스 로호 (1골)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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