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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전문포수-강타자 로사리오 데려온 한화, 로저스와 배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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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전문포수-강타자 로사리오 데려온 한화, 로저스와 배터리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22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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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NL 신인상 투표 4위 경험, 포수-1루수 소화…김태균과 1루수-지명타자 로테이션 가능성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화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으로 2012년 신인상 후보로도 올랐던 강타자 윌린 로사리오(27)를 데려왔다. 이에 따라 한화가 새로운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는 22일 "도미니카공화국 보나오 출신으로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활약했던 로사리오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 등 총액 130만 달러(15억6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6년 콜로라도와 계약을 맺고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던 로사리오는 2011년 9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MLB 데뷔전을 치렀다. 로사리오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00경기 이상을 뛰며 0.260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고 지난해 역시 87경기에서 타율 0.268을 올렸다.

또 하나 관심이 가는 것은 일발장타력이다. 2012년 28개의 홈런을 때려낸 로사리오는 2013년 21개, 2014년 13개로 만만치 않은 파괴력을 보여줬다. 커리어 하이였던 2012년에는 장타율이 0.530으로 OPS(출루율+장타율)가 0.843을 기록,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콜로라도로부터 지명할당돼 방출됐던 로사리오는 MLB가 아닌 한국과 일본 등 해외 진출을 모색했고 결국 한화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로사리오의 능력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MLB에서 뛰었을 때는 주로 포수와 1루수로 활약했다. 포수로 출전한 경험이 323차례나 되고 1루수로도 62경기를 뛰었다. 2012년에는 3루수로 세 차례 나선 적도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중견수를 한 차례 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로사리오는 한화에서 포수나 1루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로사리오가 주전 포수로 활약한다면 KBO리그에서 첫 외국인 주전 포수가 되는 셈이다.

KBO리그에서는 앙헬 페냐와 비니 로티노, 제이크 폭스 등이 외국인 선수로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임시 보직의 성격이었다. 그러나 로사리오는 전문 포수로 뛴 선수이기 때문에 앞선 세 차례 사례와 달리 외국인 선수로는 첫 전문 포수로 뛸 가능성이 있다.

특히 로사리오가 에스밀 로저스(31)와 조우한다는 것도 흥미롭다. 로저스는 뉴욕 양키스 출신이지만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콜로라도에서 로사리오와 함께 뛴 경험이 있다. 2011년에는 더블 A팀인 털사에서도 함께 활약하기도 했다.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기도 한 로저스는 2012년 시즌 중반 클리블랜드 인디언즈로 트레이드되면서 로사리오와 헤어졌지만 4년여 만에 다시 한화에서 해후, 두 선수의 배터리 호흡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포수라는 위치가 투수 리드는 물론이고 야수의 수비 위치 전달 등 의사소통이 필요한 포지션임을 생각한다면 1루수로 뛸 확률이 더 높다. 이 경우 김태균과 1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가면서 맡는 로테이션이 될 수 있다.

오는 27일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인 로사리오는 구단을 통해 "올해 한화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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