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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앞세운 현대 8연승, 범실로 무너진 KAL 제치고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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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앞세운 현대 8연승, 범실로 무너진 KAL 제치고 2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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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트리플크라운에 블로킹 하나 모자란 활약…대한항공은 현대보다 19개 많은 34개 실책 자멸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경기가 끝난 뒤 최태웅 천안 현대캐피탈 감독은 싱글벙글했다.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이렇게 잘해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현대캐피탈이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인천 대한항공을 끌어내리고 2위로 도약했다. 이젠 선두 도약도 꿈이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후위공격 5득점, 서브 4득점, 블로킹 2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에 블로킹 하나 모자란 활약을 펼친 문성민(17득점)과 오레올(16득점)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1(25-16 24-26 25-18 25-18)로 꺾었다.

이로써 18승 8패(승점 53)가 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17승 9패, 승점 52)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뛰어올랐다. 4위 대전 삼성화재(16승 9패, 승점 44)와 승점차도 9로 벌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잰걸음을 이어갔고 선두 안산 OK저축은행(18승 8패, 승점 56)과 승점차도 3으로 줄였다.

현대캐피탈에서 문성민과 오레올의 활약이 눈부시긴 했지만 대한항공 역시 김학민(18득점)과 모로즈(16득점)으로 맞섰다. 하지만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것은 바로 실책이었다. 문성민과 오레올은 실책이 각각 6개와 2개에 그친 반면 모롲와 김학민은 10개와 8개나 됐다.

팀 전체를 놓고 봐도 대한항공은 4세트 동안 34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세트 평균 8~9개 정도의 실책을 기록했다는 뜻이다. 세트마다 8, 9점을 현대캐피탈에 거저 준 격이었으니 이기지 못한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부터 대한항공의 실책에 웃었다. 공격으로 인한 점수는 대한항공과 15-15로 똑같았지만 대한항공의 10개의 실책으로 25-16으로 편하게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대한항공의 범실은 많았다. 대한항공은 1, 2세트까지만 해도 무려 19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3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도 범실이 늘어나면서 실책 숫자에서는 큰 차가 없었지만 문성민과 함께 박주형(9득점)이 분전했다. 박주형은 고비마다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문성민과 함께 3세트에만 6점을 더했다. 또 문성민도 100%의 공격 성공률로 대한항공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4세트가 되자 문성민과 오레올의 공격력은 더욱 빛났다. 3세트까지 후위공격 4득점과 서브득점 2득점, 블로킹 2득점을 기록했던 문성민은 4세트에 서브 에이스 2개를 챙기며 트리플크라운에 가깝게 다가섰지만 블로킹 하나가 아쉽게 모자랐다.

그러나 오레올과 10점을 합작하면서 대한항공의 기를 죽였다. 여기에 대한항공의 범실로도 8점을 더 얻어내며 위기없이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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