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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전반기 10승' 의미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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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전반기 10승' 의미와 과제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1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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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15승 달성 가능성 높여…대량 실점 경기 많아 높은 평균자책점 '옥에 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반환점을 10승으로 통과하며 지난 시즌 달성하지 못했던 15승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01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2개만을 허용하고 삼진을 무려 10개나 뽑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로 무사사구 무실점 경기로 시즌 10승(5패)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2.1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시즌 5패째를 안았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조기 강판된 것이 호재가 됐다. 류현진은 당시 72개의 공만을 던져 체력을 비축했고 나흘 뒤 닷새만에 등판한 경기에서 빠른 공의 위력을 찾는 계기가 됐다.

▲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MLB 홈경기에서 1회초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류현진의 위력은 1회초부터 나타났다. 빠른 공의 구속을 시속 93마일(151km)까지 나왔다.

또 주목할 것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속도도 높였다는 점이다. 크리스 데노피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을 때 슬라이더의 구속이 시속 88마일(143km)이 나왔다.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빠른 공의 속도가 슬라이더에서 나왔다. 체인지업의 속도도 시속 84마일(136km)로 위력이 있었다.

빠른 공의 속도가 올라가다보니 상대적으로 커브 역시 위력이 있었다. 커브와 빠른 공의 속도차가 시속 20마일(32km)이나 났다. 4개의 구종을 자유롭게 던진 덕에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방망이가 계속 헛돌았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도 메이저리그닷컴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다시 회복됐다. 그의 투구는 완벽했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 아쉬운 부상 한달 결장과 아홉수

류현진의 전반기 페이스는 10승을 넘어 그 이상도 가능했다. 전반기 마감에서야 10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달동안 부상 결장과 아홉수 때문이었다.

4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5이닝 6실점(5자책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뒤 부상자 명단에 올라 거의 한달을 쉬었다.

그러나 한달 가까이 쉰 것은 류현진에게 보약이 됐다. 복귀전인 5월 22일 뉴욕 메츠와 경기부터 4연승을 달렸다. 이 가운데 5월 27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는 8회초 첫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퍼펙트 투구를 하기도 했다.

▲ 류현진(왼쪽)이 5월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MLB 홈경기에 앞서 가수 수지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현진은 5월 27일 신시내티전에서 7이닝동안 퍼펙트 투구를 하기도 했다. [사진=AP/뉴시스]

지난달 12일 신시내티 원정경기에서 6이닝 4실점하면서 연승 행진이 끊기긴 했지만 그 다음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다시 승리를 챙겼고 지난달 2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9승을 챙겼다.

그러나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2패에 그쳐 지독한 아홉수를 맛보기도 했다. 만약 한달 결장과 아홉수가 아니었다면 지금 다승 선두에 있을지도 모른다. 현재 MLB의 다승 선두는 12승을 거둔 릭 포셀로(디트로이트), 알프레도 사이먼(신시내티),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다.

◆ 10승은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불만족

하지만 류현진에게 불만인 것은 평균자책점이 높았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류현진은 전반기를 7승으로 통과했지만 평균자책점은 3.09로 마감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전반기를 3승을 더해 10승으로 끝냈지만 평균자책점이 3.44로 높았다.

류현진도 메이저리그닷컴과 "10승을 거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자부심을 느낀다"면서도 "그러나 평균자책점 기록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시즌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을 낮추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도 줄었다. 18경기에 등판해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한 경기가 다섯차례 있었다. 또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2이닝 8실점, 6자책점)과 4월 28일 콜로라도전(5이닝 6실점, 5자책점), 9일 디트로이트전(2.1이닝 7실점·자책점) 등 세차례나 대량 실점하기도 했다.

그래도 류현진은 볼넷을 크게 줄였다. 지난 시즌 192이닝을 던져 54개(사사구, 고의사구 포함)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올시즌 104.2이닝 동안 24개만 기록했다. 지난 시즌 5차례 무사사구 경기를 했던 류현진은 전반기에만 벌써 4차례를 기록했다.

류현진과 함께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이상 11승)의 활약으로 LA 다저스는 전반기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마감했다. 선발투수 3명이 올시즌 전반기에 10승을 거둔 것도 LA 다저스가 유일하다.

그런만큼 류현진의 가치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 전반기에 10승을 거둔 투수가 전체 MLB 30개팀 가운데 21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류현진은 '에이스급' 선발투수라고 해도 무방하다.  평균자책점이 불만스럽다고는 하지만 이 역시도 MLB 30개팀 선발투수 가운데 전체 40위로 상위권에 해당한다.

이제 류현진에게 주어질 선발등판 기회는 12차례 정도가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에서 12차례 등판해 7승을 거뒀다. 류현진이 남은 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15승을 넘어선다. 지난 시즌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던 15승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이와 함께 류현진의 또 다른 목표인 평균자책점 2점대 진입도 후반기의 최대 숙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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