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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좌절되자 수도에서 폭동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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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좌절되자 수도에서 폭동 발생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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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개의 상점 파손 및 폭동 참여자 60명 체포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자국의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응원 중이던 일부 시민들이 결승전 패배에 격분해 폭동을 일으켰다.

미국 언론 폭스뉴스는 1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에서 대표팀을 응원하던 일부 시민들이 공공시설을 파괴하며 폭동을 일으키자 현지 경찰이 출동해 진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폭동에 가담한 사람들은 대부분 술에 취한 젊은 학생들로 이들을 막기 위해 경찰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면서 사태 확산을 막았고 오토바이를 투입해 폭동에 가담한 60명의 사람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결승전을 보기 위해서 일찍 문을 닫은 상점들과 사무실에 돌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고 극장 안에 들어가 많은 기물들을 파손했다. 이 때문에 20개가 넘는 상점 및 사무실이 피해를 봤다.

▲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4일(한국시간) 자국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이 좌절되자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공공기물을 파괴하고 있는 시민들을 향해 경찰이 최루가스를 뿌리며 폭동을 진압하고 있다. [사진=폭스뉴스 캡처]

이날 응원전은 도시 중앙에 있는 기념비에서 24년 만에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위해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2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아르헨티나’를 외치며 응원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90분 내내 기회를 놓치며 골을 넣지 못하자 많은 팬들은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는 아직 디에고 마라도나(54)가 되지 못했다”고 불만을 표시했고 “정말 너무 슬프다”라며는 실망감도 쏟아졌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또 이 언론은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보기 위해 7만명이 넘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그 곳에 모였고 대부분은 차를 타고 40시간 이상 달려왔다"고 보도하며 브라질 출신의 엄마, 아르헨티나 출신의 아빠와 함께 온 한 아이의 아쉬워하는 사진도 소개했다.

폭스뉴스는 폭동 원인과 관련해 “점점 커지는 아르헨티나의 빈부격차, 해결할 수 없는 국민들의 부채 문제와 더불어 고위층의 비리가 밝혀지면서 축구를 통해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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