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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박민우 '날쌘돌이' 양박, 뜨거운 신인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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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박민우 '날쌘돌이' 양박, 뜨거운 신인왕 경쟁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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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도루 성공률·정교한 방망이로 소속팀 상승세 견인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스포츠 팬들은 늘 새로운 스타를 갈망한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도 새 얼굴들이 나와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는 오는 16일 열리는 4경기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간다. 전반기 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최고의 히트상품은 누굴까. 바로 박해민(24·삼성)과 박민우(21·NC)일 것이다.

박씨 성을 가진 두 선수는 묘하게 닮은 스토리로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과 NC팬들은 상위권 성적은 물론이고 팀의 미래가 보여주는 대활약상을 보며 함박웃음을 절로 지었다.

▲ 박해민은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로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사진=스포츠Q DB]

박해민과 박민우는 순수 신인이 아니다.

2012년 신고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박해민은 지난해 9월9일 정식선수로 전환돼 1군 그라운드를 잠깐 밟은 것이 전부였다. 주전 중견수로 낙점받았던 정형식의 극심한 부진 속에 지난 4월1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후 지금까지 1군에서 훨훨 날고 있다.

박민우는 휘문고 3학년이던 2011년 방망이가 끝내주는 선수들만이 수상하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선수다. 큰 기대를 품고 지난해 개막전 2루수로 나섰지만 프로 무대의 벽을 실감하며 차화준과 지석훈에게 주전을 뺏겼다.

순도 높은 준족이란 공통점도 있다.

박해민은 67경기에서 20개의 도루를 기록해 이 부문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 대주자로만 나섰음을 고려한다면 도루 능력만큼은 리그 최고라 할 수 있다.

박민우도 만만치 않다. 시즌 내내 김상수(삼성), 서건창(넥센)과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중이다. 현재 30번 베이스를 훔쳐 선두 김상수에 3개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둘의 도루 성공률이다. 박해민은 23번 뛰어 20개를 성공시켜 87%의 확률로 베이스를 점령했다. 박민우는 35번 중 30번 베이스에 안착해 86%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 박민우는 지난해보다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NC의 3위 돌풍을 이끌었다. [사진=스포츠Q DB]

한국 야구의 ‘대도’들로 잘 알려진 이대형(KIA·57%), 서건창(넥센·78%), 김주찬(KIA·67%) 등의 성공률보다 훨씬 순도가 높다.

우투좌타인 둘은 정교함까지 갖췄다.

박해민은 67경기 0.299 1홈런 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방망이 컨트롤이 뛰어나다. 변화구에도 쉽사리 물러나지 않는다. 밀어치는 안타의 비중도 많다.

지난해 32경기에 나서 0.268를 기록하는데 그쳤던 박민우는 2014 시즌 4푼이 넘게 타율을 끌어올렸다. 0.313를 기록중이다. 몸에 힘이 붙으며 배트스피드가 일취월장했다. 선구안까지 급성장하며 출루율도 4할(0.419)이 넘는다.

두 선수 모두 아직 20대 초반이라는 점은 팬들을 더욱 설레게 만든다. 전반기 최고 히트상품 ‘날쌘돌이’ 양박의 후반기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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