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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징크스' 박인비 LPGA 개막전 아무리 기대않는다고 했지만, 최악 7오버-부상-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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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징크스' 박인비 LPGA 개막전 아무리 기대않는다고 했지만, 최악 7오버-부상-기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29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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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 실크-바하마스 LPGA 클래식 1R 7오버파 최하위…디펜딩 챔피언 김세영 공동 17위 출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올해도 '슬로 스타터'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악의 성적과 함께 등부상으로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개막전에서 1라운드만 끝낸 뒤 기권했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바하마스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 클럽 골프 코스(파73, 6644야드)에서 벌어진 올 시즌 LPGA 개막전인 퓨어 실크-바하마스 LPGA 클래식9총상금 140만 달러, 우승상금 21만 달러) 첫날 경기에서 7오버파로 최하위로 밀려난 뒤 등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박인비가 한 라운드에서 최악의 8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2009년 6월 웨그먼스 LPGA 최종라운드에서 9오버파 81타를 기록한 이후 6년 7개월 만이다.

이날 박인비는 2번과 4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출발했지만 5번과 6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연달아했다. 하지만 7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9번홀 보기까지 기록하며 전반 9개홀에서 한 타를 잃었다.

박인비의 부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11, 12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한 박인비는 13번홀 버디로 안정을 찾는듯 보였지만 15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16번부터 18번홀까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6타를 더 잃었다.

1라운드에서 7오버파 80타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긴 박인비는 경기를 마친 뒤 등 통증을 호소하며 대회를 기권했다. 이에 대해 LPGA는 트위터를 통해 "박인비가 등 부상 때문에 대회 기권을 했으며 다음달 4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에서 열리는 코츠 골프 챔피언십도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인비의 시즌 두 번째 출전은 다음달 18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ISPS 한다 위민스 호주 오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번에도 박인비가 '슬로 스타터' 징크스를 벗지 못했다는 점이다. 박인비는 28일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원래 가을과 겨울이 되면 경기력이 떨어진다. 슬로 스타터여서 이번 개막전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겨울만 되면 남들로부터 '진짜 못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경기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인비는 역대 LPGA 17승 가운데 4월 이전에 벌어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3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와 지난해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등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재미교포 앨리슨 리(21, 한국명 이화현)는 5언더파 68타로 폴라 크리머, 애쉴란 램지(이상 미국), 찰리 헐(잉글랜드),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 미야자토 미카, 노무라 하루(이상 일본)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앨리슨 리는 전반 9개홀에서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한 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1번부터 9번홀까지는 버디 3개, 이글 1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 국적 선수 중에서는 곽민서(25·JDX)가 4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고 김효주(21·롯데)는 3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 김세영(23·미래에셋)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1타로 공동 17위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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