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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최경철 4타점' LG, 선두 삼성 50승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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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최경철 4타점' LG, 선두 삼성 50승 저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15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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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도 조정원 데뷔 첫 3루타 3타점 활약…SK에 완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LG의 늦깎이 포수 최경철(34)은 전형적인 저니맨이다. SK를 통해 데뷔했지만 박경완(현 SK 2군 감독)에 밀려 전혀 자리를 잡지 못했고 2012년 넥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LG에 와서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올시즌 최경철은 LG의 안방마님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10일까지 벌써 165타수를 기록해 가장 많은 타수를 기록했던 2012년 넥센(130타수)때를 넘어섰다.

그리고 최경철이 삼성의 50승을 저지했다. 최경철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서 혼자서 4타점을 기록하며 LG의 7-1 완승을 이끌어냈다.

한화는 문학구장에서 신인 조정원(24)의 활약으로 SK를 꺾었다. 올시즌 단 4개의 안타와 1타점밖에 없었던 조정원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8-3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후 단 한개의 장타도 없었던 조정원은 이날 2루타와 3루타를 하나씩 기록하며 의미있는 활약을 펼쳤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와 넥센의 경기를 비롯해 마산구장에서 벌어질 계획이었던 NC와 두산의 경기는 비로 열리지 못했다.

◆ 삼성 1-7 LG (잠실) - 리오단 7이닝 1실점 호투…장원삼과 선발 맞대결 승리

LG는 2회말 안타를 2개만 터뜨리고도 3점을 뽑았다. 장원삼이 급격하게 흔들렸던 덕분이었다.

1사후 이진영의 2루수 내야안타 뒤 정의윤의 우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든 LG는 손주인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만루 기회로 이어갔다.

이 상황에서 들어선 타자가 최경철. 최경철은 장원삼의 공을 끝까지 보며 볼넷을 얻어냈다. 밀어내기 타점이었다. 이어 백창수도 밀어내기 볼넷을 얻은 뒤 오지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더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4회말 손주인의 2루타와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백창수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내 4-0으로 달아난 LG는 4-1로 앞선 8회말 최경철이 일을 내며 쐐기를 박았다.

브래드 스나이더의 안타와 이진영의 2루타, 이병규(7번)의 고의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최경철은 삼성 세번째 투수 김건한의 4구째를 받아쳐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터뜨렸다. 단숨에 7-1로 점수차가 벌어졌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었다.

삼성은 6회초 박석민의 시즌 20호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긴 했지만 장원삼이 7이닝 4실점하는 바람에 3연패에 빠졌다. LG 선발 코리 리오단은 7이닝 1실점하며 6승(6패)째를 챙겼다.

◆ 한화 8-3 SK (문학) - 한화, 선발타자 전원 출루로 SK 맹폭

한화는 1회초부터 뜨거웠다. 정근우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김태완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에는 2사 2루에서 조정원이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2-0으로 달아났다.

3회초 김경언의 홈런과 고동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한 한화는 4회초 김경언의 적시타로 2루주자 정근우를 불러들여 5-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SK도 가만있지 않았다. 4회말 김강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SK는 6회말 박정권의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3-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화는 SK의 허약한 불펜진을 집중 공략했다. 7회초 2사후 이학준의 안타와 정범모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조정원이 우중간으로 빠지는 2타점 3루타를 만들어내며 7-3으로 다시 달아났다. 이어 조정원은 상대의 폭투로 홈을 밟으며 한화의 8점째를 뽑았다.

한화는 이날 SK 마운드로부터 무려 10개의 사사구를 뽑아내며 12안타로 8점을 기록하고 선발타자 전원 출루 기록을 세웠다.

7회초까지 나섰던 네차례 타석에서 단타와 2루타, 3루타를 모두 기록했던 조정원은 8회초 1사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 기회를 놓쳤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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