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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썸타는 ‘아일랜드 퀸’ 김세영, 퍼팅 늦췄더니 1차타 선두 추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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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썸타는 ‘아일랜드 퀸’ 김세영, 퍼팅 늦췄더니 1차타 선두 추격권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6.01.30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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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전 바하마 LPGA 클래식...퍼팅 스트로크 변화 주어 공동 4위로 디펜딩 챔피언 위세 회복

[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천천히 더 천천히’ 역시 섬을 알고, 바람을 잘 안다. ‘아일랜드 퀸’ 김세영(23·미래에셋)이 퍼팅 스트로크를 늦추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며 카리브해의 거센 바람을 이겨내기 시작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30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6625야드)에서 열린 2016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2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는 7개 올리고 보기는 2개로 틀어 막으며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9타로 첫날 공동 18위에서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공동 선두 그룹인 메건 강(미국), 찰리 헐(잉글랜드), 노무라 하루(일본)와는 1타 차다.

▲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 2라운드에서 퍼팅 스트로크에 변화를 주어 선두를 1타차로 추격했다. [사진=AP/뉴시스]

LPG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5시즌 LPGA 투어 신인상 김세영은 첫 라운드를 끝내고 연습장으로 향했다. 섬나라 바하마의 강한 바람에 맞서는 대응법으로 퍼팅 스트로크에 변화를 주는데 집중했다. 결론은 폴로스로를 최대한 천천히 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첫날 그의 부담감을 가중시켰던 퍼트수가 34개에서 이날 27개로 확 줄어들었고 안정된 플레이를 찾을 수 있었다.

김세영은 LPGA와 공식 인터뷰에서 “어제는 올 시즌 첫 라운드인데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처음 나서는 무대여서 많이 긴장했고 부담감도 있었다”며 “그러나 어젯밤 엄마가 ‘진정해라’고 얘기해준 게 도움이 됐고 오늘 침착함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스트로크 타이밍을 더 늦추고 폴로스로를 느리게 하도록 변화를 줬는데 오늘 잘 통했다”고 강조했다.

김세영은 지난해 미국 무대에 뛰어들자마자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첫 우승컵을 치켜든 김세영은 롯데 챔피언십(하와이), 블루베이 LPGA(하이난)를 제패하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데뷔 3승을 모두 섬에서 거뒀기에 ‘아이랜드 걸’‘섬의 여왕’이란 애칭이 붙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기록한 5승도 모두 아일랜드 세팅이 된 코스에서 거둔 것이기에 섬과 바람을 잘 아는 김세영의 슬기로운 대처법이 바하마에서도 더욱 인상적으로 빛난다.

곽민서(JDX멀티스포츠)는 6번홀부터 4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3타를 줄여 4명의 공동 4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김세영과 신인상 경쟁을 벌인 김효주(롯데)는 6언더파 140타를 기록,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낸 뒤 올시즌 코치를 15년 만에 바꾸고 심기일전한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8위를 마크했다.

첫날 5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나섰던 재미동포 앨리슨 리는 이날 이븐파로 5언더파 141타로 순위가 공동 10위로 밀렸다. 전날 16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다 오른 손바닥을 벌에게 쏘인 뒤 보기 3개를 범해 공동 87위까지 무너졌던 재미동포 미셸 위는 3오버파 149타에 그쳐 끝내 한 타차로 컷오프되는 불운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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