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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최악'의 악몽만 뽑아보니, 최악GK는 '기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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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최악'의 악몽만 뽑아보니, 최악GK는 '기름손'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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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심판은 카르비야 주심, 최악의 경기는 이란과 나이지리아전

[스포츠Q 홍현석 기자] 러시아 이고리 아킨페예프(28·CSKA 모스크바)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최악의 골키퍼로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 언론 ESPN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월드컵에서 나온 최악의 기록들을 보도했다.

그 중에서 최악의 골키퍼 실수로 선정된 '기름손' 아킨페예프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그는 지난달 18일 한국과 H조리그 1차전에서 후반 23분 교체로 들어온 한국 공격수 이근호(29·상주 상무)의 중거리 슛을 막던 중 어이없이 볼을 뒤로 흘리면서 실점했다. 만약 후반 29분에 터진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2·제니트)의 골이 없었다면 패배의 원흉이 될 가능성이 컸다.

러시아는 이날 무승부를 시작으로 2무 1패를 기록했다. 유력한 16강 후보로 평가됐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이 때문에 러시아를 이끌었던 파비오 카펠로(58) 감독을 청문회에 앉히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분노한 카펠로는 현재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러시아 언론 이즈베스티야는 12일 보도했다.

개최국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월드컵 8강전에서 느슨한 운영으로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의 척추 골절상을 막지못한 카를로스 벨라스코 카르바요(43) 주심이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와 개막전에서 페널티킥 논란을 일으킨 일본의 니시무라 유이치(42) 주심을 꺾고 최악의 주심으로 선정됐다.

최악의 퇴장에는 독일 공격수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를 첫 경기에서 머리로 받으며 퇴장당한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31·레알 마드리드)가 뽑혔다.

최악의 경기로는 이란과 나이리지아간의 E조 1차전을 꼽았다. “이란은 10명의 선수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 있었고 나이지리아는 패스하는 법이 필요했다”고 지루했던 경기 내용을 꼬집었다.

그리고 이탈리아와 G조 3차전에서 상대편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1·유벤투스)를 물어버린 우루과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바르셀로나)를 최악의 변명을 한 선수와 최악의 사과를 한 선수로 꼽았다.

그는 물어버린 후 인터뷰에서 “몸싸움 하던 중에 내 얼굴이 키엘리니의 어깨에 부딪혔고 이 때문에 멍들었고 내 이는 매우 아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 일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1986 월드컵 득점왕 출신인 BBC 해설위원 게리 리네커(54 잉글랜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수아레스의 사과는 이적을 위해서 억지로 한 것이다. 진심이 아니다”라며 그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했다.

최악의 경기 결과는 개최국 브라질이 독일과 4강에서 당한 1-7 대패가 선정됐다.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었던 브라질은 이날 패배로 인해 동력을 잃고 네덜란드와 3~4전에서도 0-3으로 패해 최악의 월드컵을 마무리를 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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