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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보기에도 무빙데이 공동선두 지켜낸 최경주 'PGA 9승‘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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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보기에도 무빙데이 공동선두 지켜낸 최경주 'PGA 9승‘ 집념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6.01.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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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관록이 살아났다. 더블보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4년 8개월 만의 찾아온 우승 기회를 결코 놓쳐버릴 수 없다는 듯. 무빙데이의 마지막 홀에서 기어코 버디를 잡아내며 이틀째 공동선두를 지킨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의 집념이 빛난 하루였다.

최경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버디 4개로 맞바꾸며 이븐파로 선전,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이틀째 공동 선두를 지켰다.

최경주는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선두가 된 스캇 브라운(미국)과 마지막날 챔피언조로 출발하게 된다. 지미 워커,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가 1타차 공동 3위다. 비 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보돼 최종일 출발은 앞당겨지게 됐다.

5,6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은 최경주는 7번홀(파4)에서 세컨드샷 난조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선두권에서 밀려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에 힘을 냈다. 12번홀 보기를 13,14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하더니 파5의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서드샷을 홀컵 1m에 붙여 공동 선두를 세이브하는 퍼트를 성공시켰다.

AP통신에 따르면 최경주는 “오늘 정말 좋은 하루였다. 내일은 힘든 날이 될 것이기 때문에 오늘 마지막홀 버디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18번홀 버디로 무빙데이 공동 선두를 지켜낸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최경주는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8개월 만의 통산 9승에 도전한다. 올해로 투어 5년 자동출전권이 만료되기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찾아온 이번 기회에 뒷심만 잘 갈무리한다면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어 코스 궁합도 좋아 보인다. 우승 후보였던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4위 리키 파울러(미국)가 컷오프됐기에 올시즌 들어 가장 긴 남코스를 공략하는데 최경주만한 베테랑도 없는 편이다. 뚜벅뚜벅, 이제 최경주의 마지막 진격만 남았다.

3주 연속 톱10 돌풍을 노리는 김시우(21·CJ오쇼핑)는 3타를 잃어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전날 공동 7위에서 공동 27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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