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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한국선수 LPGA 개막전 우승, 김효주 리우행 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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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한국선수 LPGA 개막전 우승, 김효주 리우행 불 밝혔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01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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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 실크-바하마스 클래식 우승, 10개월만에 LPGA 3승…디펜딩 챔피언 김세영 공동 준우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효주(21·롯데)가 10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LPGA 개막전에서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스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 6644야드)에서 열린 2016 LPGA 개막전인 퓨어 실크-바하마스 LPGA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 우승상금 21만 달러) 마지막날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효주는 지난해 3월 23일 JTBC 파운더스컵에서 LPGA 2승째를 거둔 뒤 1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 김효주는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3·미래에셋)에 이어 한국 선수 대회 2연패와 함께 지난 시즌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나연(29·SK텔레콤)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 개막전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세계 여자프로골프 랭킹인 롤렉스 랭킹 10위인 김효주는 7위로 도약함에 따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상위 15명 가운데 한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 본선에 나갈 수 있으며 세계 7위는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 5위 김세영, 6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네번째에 해당한다.

1, 2라운드에 3타씩 줄였던 김효주는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감각을 찾기 시작하더니 마지막날에는 버디를 양산하면서 단숨에 선두에 올라서 우승을 향해 힘차게 내달렸다. 4번부터 6번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낚은 김효주는 8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 9개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김효주의 전반 상승세는 후반에도 계속 이어졌다. 12번부터 14번홀까지 다시 한번 3개홀 연속 버디가 이어지면서 7타를 줄인 김효주는 16번홀 보기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17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도 김효주의 뒤를 바짝 뒤쫓았지만 전반 9개홀이 다소 아쉬웠다. 2번홀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김세영은 4, 6, 7, 8번홀 버디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9번홀 더블보기로 전반 9개홀에서 김효주에 3타 뒤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김세영은 11, 12, 14, 18번홀 버디로 분전했지만 끝내 김효주에 2타 뒤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안나 노르드키스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2연패 달성은 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대회 우승에 이어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2013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이일희(28·볼빅)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177타로 폴라 크리머(미국), 포르나농 파트럼(태국)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고 곽민서(25·JDX)는 6타를 줄이며 14언더파 278타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8위가 됐다.

3라운드에서 LPGA 최초로 파4홀 홀인원으로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던 장하나(24·BC카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했지만 13언더파 179타로 공동 11위가 돼 아쉽게 톱10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개막전에서 우승 잔치를 벌인데다 톱10 안에 4명의 한국 선수가 포함됨으로써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한국 강세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LPGA 다음 대회는 4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 클럽에서 벌어지는 코츠 골프 챔피언십이다. 지난해 창설된 이 대회에서 최나연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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