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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삼성 독주·타고투저, 후반기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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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삼성 독주·타고투저, 후반기도 이어질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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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내내 최대 이슈…3위 오른 NC 전력 급상승도 화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가 17일과 18일에 벌어지는 올스타전으로 잠시 한숨을 돌린다. 팀마다 배정된 128경기 가운데 77경기에서 83경기를 치르고 전반기를 마감한 올시즌 프로야구는 타고투저와 함께 삼성의 독주가 가장 큰 이슈였다.

이미 통합 3연패를 이룬 삼성은 이번 시즌에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가 3명으로 늘어나면서 각 팀들은 2명의 투수 외에도 1명의 외국인 타자를 추가로 영입, 공격력을 강화했고 이는 국내 타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면서 보기 드문 타고투저 현상이 일어난 것도 이번 시즌 최대 이슈였다.

또 LG는 김기태 전 감독이 도중 사퇴하는 홍역을 겪었고 SK와 한화는 여전히 하위권에서 헤매고 있다. 지금까지 보면 3강 3중 3약으로 명확하게 구분이 간 형국이다.

▲ 삼성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는 10승과 함께 3.28의 수준급 평균자책점으로 소속팀의 선두를 이끌고 있다. [사진=뉴시스]

◆ 5월부터 급상승세 탄 삼성…NC의 대반등 '요동친 순위표'

삼성은 4월 20일까지만 해도 7위에 머물러 있었다. 좀처럼 순위가 오르지 않아 삼성에 대위기가 닥쳐왔다는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삼성은 5월 16일 선두로 올라선 직후 단 한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독주체제를 갖췄다. 전반기까지 78경기를 치른 삼성은 49승 2무 27패, 승률 0.645로 2위 넥센이 3.5경기 앞서 있다. 삼성이 막판 4경기에서 모두 졌는데도 그렇다.

삼성이 이처럼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역시 탄탄한 선발진 덕분이다. 외국인 선발투수 릭 밴덴헐크가 10승으로 팀내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고 장원삼과 윤성환이 각각 9승과 8승씩을 거두고 있다.

다만 임창용이 지키는 뒷문이 다소 불안하다. 임창용은 17세이브로 세이브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무려 5.40이나 된다. 그러나 타고투저 속에서 대부분 구원투수들이 3~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고 임창용 역시 이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도 있다.

순위표가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것은 NC 때문이다. NC는 78경기에서 46승 32패를 기록하며 3위까지 올랐다.

이제 2년차 구단에 불과한 NC가 순위를 부쩍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시즌 경험을 통한 기량 향상과 함께 자유계약선수(FA)의 활약 덕분이다.

나성범은 타율 0.353을 기록하며 팀 공격력을 이끌고 있다. 특히 나성범은 20개의 홈런으로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1개)와 함께 거포를 자랑한다.

여기에 마운드도 안정됐다. LG전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찰리 쉬렉은 7승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타고투저 속에서 2.9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또 9승을 거둔 이재학과 8승의 에릭 해커도 버티고 있다. 6승 테드 웨버까지 선발진 4명이 거둔 승수가 30승이다.

넥센 역시 지난 시즌에 이어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넥센은 선발진이 다소 흔들렸지만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온 헨리 소사가 제몫을 해주기 시작했고 외국인 에이스 앤디 밴헤켄은 13승(4패)와 2.81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 NC는 타격에 눈을 뜬 나성범(오른쪽)의 활약과 함께 이재학 등 선발투수 4명의 힘으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프로야구 순위 판도를 바꿔놓았다. [사진=스포츠Q DB]

◆ 뜨거운 방망이와 허약한 마운드 '타고투저'

올시즌 프로야구 전반기는 유난히 '핸드볼 스코어'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팀 타율이 가장 낮은 LG의 팀 타율도 0.282나 된다. 지난해 팀 타율이 가장 낮았던 NC가 0.244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얼마나 타고투저가 극심했는지 알 수 있다.

개인 기록만 보더라도 전반기까지 타율 3할을 기록한 선수도 무려 37명이나 된다. 지난 시즌은 타율 3할을 기록한 선수가 16명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비해 투수들은 괴롭다. 팀 평균자책점이 부쩍 올라갔다. NC가 팀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지만 4.01이나 된다. KIA와 한화의 평균자책점은 6.00과 6.17로 6점대를 넘겼다. 지난 시즌에는 3점대 평균자책점이 네 팀(LG 3.72, 롯데 3.93, NC 3.96, 삼성 3.98)이나 됐다.

밴헤켄과 찰리가 각각 2.81과 2.9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공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2점대 평균자책점 선수는 실종됐다. 그나마 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을 11위 에릭의 평균자책점이 4.05나 된다. 두산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평균자책점도 4.35나 된다.

지난 시즌에는 2점대와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가 15명이나 됐다.

또 마무리 투수 가운데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김승회(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7)밖에 없다. 대부분 3점대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22세이브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손승락(넥센)과 17세이브의 임창용(삼성)의 평균자책점은 5.08과 5.40이나 된다. 5점대 평균자책점은 마무리투수로서 낙제에 해당한다.

▲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22세이브로 구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무려 5.08이나 된다. [사진=뉴시스]

◆ 롯데-두산-KIA-LG가 벌이는 4위 경쟁 4파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는 팀들의 경쟁은 언제나 뜨겁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4위 쟁탈전은 항상 초미의 관심사였다.

올시즌 역시 롯데와 두산, KIA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위 NC와 4위 롯데의 승차가 6경기나 나는데 비해 롯데부터 6위 KIA까지 승차는 3.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조금더 범위를 확대하면 7위 LG까지도 가시권이다. LG는 롯데에 5.5경기 뒤져 있다.

네 팀 모두 조금씩 약점이 있다. FA로 데려온 강민호는 타율이 0.220으로 바닥이고 투타 균형도 종종 맞지 않는다. 크리스 옥스프링과 쉐인 유먼, 송승준, 장원준 등 선발진이 비교적 탄탄하지만 이들의 기복도 심하다. 특히 유먼은 9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5.17이나 돼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다.

두산은 선발 마운드가 붕괴됐다. 니퍼트도 확실하게 상대팀을 압도하지 못하는데다가 크리스 볼스테드는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짐을 쌌다. 뜨거웠던 타격감도 최근에는 급격하게 식고 있어 고민이다.

그나마 KIA와 LG가 반등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KIA는 강한울, 김다원 등이 주전으로 성장하며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김주찬과 나지완 등 기존 선수들이 제몫을 해준다면 순위를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 양현종을 위시한 선발진도 점점 힘을 찾고 있어 후반기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김기태 전 감독의 자진 사퇴로 시즌 농사를 완전히 망칠뻔 했던 LG도 채은성과 백창수 등이 맹활약해준데다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쌓은 황목치승도 출격 대기 중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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