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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잊고 '슈퍼조커'로 거듭난 윤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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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잊고 '슈퍼조커'로 거듭난 윤주태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18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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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경기에서 모두 교체투입 뒤 극적인 연속골...FC서울 2연승 이끈 조커

[스포츠Q 홍현석 기자] FC서울 공격수 윤주태(24)가 독수리 최용수 감독(41)의 가르침 속에서 분데스리가를 잊고 무서운 '슈퍼조커'로 성장하고 있다.

윤주태는 지난 16일 포항과 FA컵 16강전에서 후반 17분 수비수 김진규와 교체돼 전방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포항 수비를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45분 문전 혼전중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 극적인 골로 분위기가 살아난 서울은 디펜딩 챔피언 포항을 승부차기에서 4-2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윤주태는 지난 12일 수원과 K리그 클래식 슈퍼매치 쐐기골에 이어 중요한 순간마다 골사냥에 성공하며 서울의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서울 공격수 윤주태가 16일 포항과 FA컵 16강전에서 후반 막판에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분데스리거의 자만심이 부른 좌절

윤주태는 2011년 5월 독일 분데스리가 2부 FSV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했다. 프로를 거치치 않고 연세대에서 곧바로 독일로 떠나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공격수로 성장할 기대감을 던졌다.

2011년 8월 8일 뒤스부르크전에서 분데스리거로 데뷔했다. 이후 2012-2013시즌까지 프랑크푸르트와 임대로 간 잔트하우젠에서 모두 41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2-2013 시즌 이후에는 6개월 동안 소속팀이 없이 방황해야 했다.

끝내 그는 독일 생활을 접고 곧바로 K리그 드래프트를 신청했고 1순위 지명으로 서울에 입단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출신이라는 자만의 그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최용수 감독은 포항과 FA컵 16강에서 승리한 뒤 “윤주태가 팀에 처음 들어왔을 때 분데스리가 출신이라는 겉멋이 들어 있었고 자존심도 강했다. 이 때문에 혼자 주목받고 싶어했다”며 “하지만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런 점을 두고 볼 수 없었고 그래서 초반에 내보내지 않았다”고 시즌 초반 결장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9일 상주전에 투입되기 전까지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윤주태라는 존재는 점점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잊혀져갔다.

▲ 서울 공격수 윤주태가 12일 수원과 K리그 클래식 슈퍼매치에서 후반 49분 골을 넣고 최용수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출전에 대한 굶주림, 실력으로 채우다

이렇게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그는 이 때문에 경기에 대한 굶주림은 점점 커져갔다. 출전에 대한 집념이 커지자 자신을 버리게 됐다. 훈련에만 집중하며 자신을 다스렸던 그는 지난 9일 포항과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경기에 후반 33분 교체로 투입돼 K리그에서 처음으로 슛을 시도하며 공격수로의 갈증을 풀어냈다.

12일 수원과 슈퍼매치에서 후반 26분 에스쿠데로와 교체되어 투입된 그는 체력을 다 쏟아내며 수원의 뒷공간을 끊임없이 노렸고 후반 49분 역습으로 만든 찬스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를 이겨낸 차두리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4일 뒤에 포항과 FA컵 16강에서도 골을 추가한 그는 현재 5경기에서 2골을 성공시켰고 이 골이 모두 후반기에 나오면서 후반기 서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점차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서 자신도 경기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이 때 윤주태와 얘기를 많이 나눴고 점차 바뀌었다. 그리고 위치 선정이 좋아 윤상철 선배를 보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윤상철은 1990년대 K리그 간판 골잡이로 한시대를 풍미한 팀이 레전드였기에 그의 골잡이 스타일이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윤주태의 평가는 의미가 깊었다.

서울은 데얀(33·베이징 궈안)이 이적했고 그를 대체하기 위해서 영입한 하파엘 코스타(27·폰치 프레타)는 적응을 하지 못해 브라질로 떠나버렸다.

공격수 출신 최용수 감독의 마음에 드는 공격수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동물적으로 골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윤주태라는 골게터의 존재감이 드러나고 있기에 그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 서울 공격수 윤주태가 12일 수원과 홈경기에서 골을 넣고 서울 엠블럼을 치면서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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