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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박병호, 대형 아치 2개로 '미스터 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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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박병호, 대형 아치 2개로 '미스터 올스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18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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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강정호·나지완 등 홈런 5개로 13-2 대승

[광주=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병호(넥센)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32년동안 유지됐던 동군과 서군의 올스타전 마지막 경기는 박병호의 2개의 홈런으로 결정됐다.

박병호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3회초 3점 홈런에 이어 8회초에도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웨스턴(넥센, NC, KIA, 한화, LG)의 13-2 대승을 이끌었다.

'미스터 올스타'도 당연히 박병호의 것이었다. 나지완(KIA)도 안타 2개와 2루타 하나, 홈런 등으로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만 하나 빠진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웨스턴이 선취점을 뽑을 수 있도록 포문을 열어준 박병호가 최우수선수가 됐다.

▲ [광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넥센 박병호(오른쪽)가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8회초 삼성 안지만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뽑아낸 뒤 염경엽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박병호는 2회초 이스턴(삼성, 두산, 롯데, SK)의 선발 김광현(SK)으로부터 좌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낸 뒤 강정호(넥센)의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25m짜리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기가 산 웨스턴은 2회초 모창민(NC)의 홈런까지 더해져 김광현을 공략, 3-0으로 앞서갔다.

3회초에는 드디어 박병호의 홈런이 나왔다. 서건창과 이종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박병호는 두번째 투수 채병용(SK)의 시속 133km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3점 홈런이었다.

홈런 3개로만 6점을 뽑은 웨스턴은 4회초에도 김태군의 좌중간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와 이종욱의 적시타로 9-0으로 달아났고 5회초에는 홈런더비에서 단 1개의 아치도 그리지 못해 홈팬들을 실망시켰던 나지완까지 3점홈런을 만들어내며 12-0까지 점수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 [광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KIA 나지완이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5회초 SK 박정배로부터 3점 홈런을 뽑아내고 있다.

6회말까지 1득점도 올리지 못했던 이스턴은 7회말 황재균(롯데)의 적시타로 3루에 있던 호르헤 칸투(두산)을 홈을 불러들였지만 박병호는 8회초 다시 한번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안지만(삼성)의 시속 133km짜리 빠른 공에 박병호의 방망이가 돌았고 공은 다시 한번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웨스턴은 박병호의 2개 홈런과 강정호, 모창민, 나지완 등 모두 4명이 5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장단 18안타를 뽑아내는 화력을 뽐내며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9회말 봉중근(LG)이 칸투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점수차가 너무 벌어져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박병호는 기자단 투표 74표 가운데 56표를 얻어 당당하게 '미스터 올스타'가 됐다. 4안타를 친 나지완은 우수타자상을 받았고 웨스턴의 선발로 나서 2이닝동안 삼진 2개로 무실점 호투한 양현종(KIA)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또 사전 행사로 열린 홈런 더비 레이스와 번트왕 대회, 퍼펙트 피칭 컨테스트에서는 김현수(두산)와 손아섭(롯데), 이동현(LG)이 수상했다.

한편 1982년 7월 1일 부산구덕구장에서 열린 첫 올스타전에서 서군이 5-1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32년동안 유지됐던 동-서군의 맞대결 구도는 올해로 끝나고 kt가 들어오는 내년부터는 새롭게 짜여진 올스타전으로 팬들과 만난다.

▲ [광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넥센 강정호가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2회초 SK 김광현으로부터 선제 2점 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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