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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 빌라 가려던 기성용, 아스널 제의에 '머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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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 빌라 가려던 기성용, 아스널 제의에 '머뭇'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20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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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이적 협상 마무리 과정서 아스널 뛰어들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이 아스톤 빌라 이적이 무르익던 과정에서 변수를 만났다. 아스널이 갑작스럽게 제의를 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골닷컴과 스쿼카 등 영국 언론들은 20일(한국시간) 기성용의 이적을 놓고 아스톤 빌라와 스완지 시티의 이적 협상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과정에서 아스널이 뛰어들어 기성용이 결정을 놓고 머뭇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 기성용의 아스널 이적설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2년 전에도 나온 적이 있다.

야후 스포츠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난 뒤 올림픽 축구 동메달 주역인 기성용을 아스널이 4년에 2000만달러(206억원)에 데려오려고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온갖 이적 루머에도 불구하고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 아스톤 빌라 이적 협상이 마무리로 치닫고 있는 과정에서 아스널이 영입 전쟁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기성용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스완지 시티로 갔을 때 기성용의 이적료는 600만파운드(106억원). 아스널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당시 아스널 이적설 보도는 뜬 소문이었거나 중위권 팀에서 기량을 쌓은 뒤 명문 클럽으로 가겠다는 기성용의 결정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2012~13 시즌 캐피탈원컵 우승 등 스완지 시티의 성공을 이끈 기성용은 지난 시즌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해 활약했다. 기성용의 활약에 잔뜩 고무됐던 선덜랜드는 기성용의 영구 이적을 놓고 스완지 시티와 협상을 벌였지만 이적료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영입 경쟁에서 철수했다.

이후 아스톤 빌라의 폴 램버트 감독이 기성용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영입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2년 전부터 기성용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던 아스널이 2년만에 다시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이 약간 복잡해졌다. 아스널의 관심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기성용으로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 이적을 마다할 수가 없다. 게다가 아스널은 FC 바르셀로나로부터 알렉시스 산체스를 데려오는 등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제는 이전과는 다른 포지션 경쟁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이미 아스널에는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가 많기 때문에 기성용이 주전이 되려면 피말리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런 상황은 이미 박주영(29)이 겪은바 있다. 박주영은 AS 모나코에서 아스널로 이적해왔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단 한 경기 선발 출전에서 아르센 벵거 감독의 눈밖에 나 전력 외로 밀렸다. 박주영은 이후 두차례 임대를 떠났지만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고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기대 이하의 경기만 보여줬다.

반면 아스톤 빌라는 램버트 감독이 새롭게 팀을 재구성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주전은 사실상 보장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전력이 아주 약한 팀도 아니다. 네덜란드를 브라질 월드컵 3위로 이끄 론 플라르(29)를 비롯해 공격형 미드필더 조 콜(33)도 있다. 스위스 수비수로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던 필립 센데로스(29)도 이번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데려오는 등 전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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