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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캡틴' 둥가, 위기의 브라질 사령탑 복귀 "우리는 최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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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캡틴' 둥가, 위기의 브라질 사령탑 복귀 "우리는 최고가 아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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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수준 올라가고 있다, 최고라는 생각 갖고 있으면 안돼" 각성 촉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위대한 주장' 둥가(51)가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4년만에 다시 잡았다.

브라질축구협회는 23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둥가를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역 선수 시절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1998년 프랑스 월드컵까지 월드컵에 세번 출전한 경험이 있는 둥가는 미국 월드컵과 프랑스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며 선수들을 이끌었다. 미국 대회에서 우승, 프랑스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며 '위대한 주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은퇴한 뒤 지도자로 변신한 둥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이끌었지만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1-2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물러났다.

둥가가 4년만에 다시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데는 미국 월드컵에 함께 출전한 경험이 있는 지우마르 히날디(55)가 적극적으로 추천한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기술위원회 위원장으로 새로운 사령탑 임명권을 가진 지우마르는 이전부터 둥가와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스콜라리 전 감독 퇴진 후에는 브라질축구협회에 둥가를 차기 감독으로 강력하게 추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둥가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이 항상 최고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안된다. 자존심을 되찾겠다"며 "브라질 앞에는 코파 아메리카라는 어려운 도전 과제가 있다. 남미 팀들이 계속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각성을 촉구했다.

4년만에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이 된 둥가 감독은 9월 6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 경기와 9월 10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에콰도르와 경기를 지휘하게 된다. 또 브라질은 10월 11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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